관리 메뉴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산>외딴 곳에서의 봄 2 본문

靑魚回鄕(부산)

<부산>외딴 곳에서의 봄 2

SHADHA 2004. 4. 10. 22:38


韓國 旅行 2004


102


외딴 곳에서의 봄 2

shadha의 봄꽃 사진 2


101



싹 틔우지 못하고
제 깊은 곳 닿지 못하는
햇빛만 원망하더니

스스로 썩어 될
한줌 거름 밟고야
때늦은 도약이다

잎 달 때마다
설레는 꽃자리
쓴 열매라도 한 번 맺고 싶어

간절히
꽃 피우기를
꽃 피우기를

오,
끝내 푸른 속살
밀랍처럼 환한 잎병이라니
씨앗 하나
우글거리는 슬픔만 키워
하얗게 뜯기운 살점
아프다, 몸 비트는
햇살 아래

마디 문드러진 손으로
금간 화분 닦는다

...황정순님의 < 슬픈 화분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靑魚回鄕(부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눈내리는 부산역의 밤  (0) 2005.03.07
<부산>외딴 곳에서의 봄 1  (0) 2004.04.10
<부산>새로워진 부산역 풍경  (0) 2004.04.10
<열차>KTX 有感  (0) 2004.04.10
<부산>20년前의 내기  (0) 2004.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