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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산>눈내리는 부산역의 밤 본문

靑魚回鄕(부산)

<부산>눈내리는 부산역의 밤

SHADHA 2005. 3. 7. 01:09


겨울 旅行






눈내리는 부산역의 밤

8년만에 찾아온 최고의 행복






...사는 것이 고뇌라 한다.

사는 것이 고뇌인데도 살고자 하는 것은
때로는 행복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이후 8년동안 때때로 행복한 적이 있었지만
마음놓고 행복하기는 힘들었다.
대설이 내리기 하루전 오후에
나는 소리를 지르고 싶을 만큼 행복했다

8년만에 찾아온 최고로 행복한 날이었다.
이루고자하는 것들중 세가지의 소망이
하루에 다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가족 네사람 모두가 다 원하던 것들을 얻은 날.
고맙고, 대견하고, 기뻐서
그날밤 환하게 웃는 얼굴로 가족 축제를 벌렸는데
그 낭보를 전해들은 가까운 이들이 축하파티를 하자며
하얀눈이 내리는 포항 월포 동해바다로 초대해
동해바다에 내리는 하얀 눈속에서
조용한 축제를 즐기다 돌아오는 아내와의 겨울 여행길
부산역에 내리자 하얀 눈이 우리를 다시 맞아주어
아내의 얼굴에는 더욱 더 환한 미소가 피어 올랐다

사는 것이 고뇌라 하였는데,
참고, 견디고, 최선을 다하다보면
때로는 이렇게 행복한 날도 오는구나 싶다.

눈의 불모지 부산에
그렇게 100년만의 대설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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