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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딸과 함께 산책하는 휴일 본문

한강 독백(서울)

딸과 함께 산책하는 휴일

SHADHA 2008. 12. 5. 17:15

 



딸과 함께 산책하는 휴일

코엑스, 청담동 명품거리, 압구정 로데오 거리, 강남사거리


 

 
     일요일 오전 코엑스 동쪽 뜰 벤치에 앉아 작은 딸을 기다렸다.
     초 겨울의 햇살이 가슴에 들어 반가운데 벌써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진다.
     휴일 낮에는 집에서 쉬고 싶어하는 작은 딸을 두고, 혼자 산책다니던 일상에서 벗어나
     작은 딸과 맛있는 식사와 산책을 하고 싶어서 무역센터앞으로 나오게 했다.
     때마침 코엑스 전시장에 한국요리 예술대회 FOOD SHOW 2008과 세계 식품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각 코너마다 주는 음식을 시식하다보니 아침겸 점심으로 때워도 될 만큼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다양한 음식들을 부페식 하듯 돌며 즐기다 나와서 택시를 타고 청담동 명품거리로 향했다.

     ....아빠, 우리는 역시 명품거리를 거니니까 어울린다, 그쟈 ?
     ....그래, 우리는 명품이니까...
     ....ㅋㅋㅋ

     딸아이는 직업상 경쟁상대로 있는 명품브랜드의 실태에 관하여 관심이 많아서 이따금씩 둘러보는 길을
     아빠와 같이 걸어보고 싶었다고 했다.
     낙엽이 지고 약간은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는 한산한 거리이지만 딸과 같이 거닐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니 무척이나 행복한 산책이 되었다.
     청담동 명품거리의 뒤안길로 접어 들어 낮은 언덕길을 따라 압구정동으로 넘어 가는 길에
     고급 주택들과 빌라가 있는 곳을 지나며 딸아이는 꿈을 이야기 한다. 

     ....아빠, 나는 꼭 성공하여 저런 집을 사고, 작고 예쁜 수입차를 탈거다.
         내 목표가 너무 허황된 꿈은 아니제 ?
     ....그럼, 꿈꾸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런 현실은 결코 오지 않는다.
         또, 꿈만 꾼다고 그것이 해결되지는 않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
         분명히 이루워 진다는 것을 아빠는 경험을 했고, 확신을 한다.
         그래서 아빠는 아빠의 1차적 꿈을 이루웠지만 너무 지나쳐서 다 날려버렸잖아.
         꿈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꿈을 이룬 후,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빠, 나는 현실적인 절제력이 있어서 잘할 것 같지 ?
     ....그럼, 너는 아주 잘 할거다.

     청담동과 압구정동이 만나는 거리의 낭만이 있는 가정식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스파게티로
     이른 저녁을 먹기로 하고 압구정 로데오 거리를 돌아다니며 산책과 아이쇼핑을 즐겼다.
     그러던 사이 작은 딸은 갑자기 생선초밥이 먹고 싶다고 제안을 하고
     우리는 다시 택시를 타고 강남 사거리로 향했다.
     예전에 서울로 출장 왔을 때, 와서 먹었던 인상깊었던 생선초밥집을 찾아서....
     강남의 흥청이는 거리를 딸아이와 같이 거닐며 그 집을 찾았으나 끝내 찾지 못하고
     회전초밥집에서 11개의 접시를 비우는 것으로 저녁식사를 즐기고
     신림동으로 돌아와 우리 가족들이 특히 좋아하는 크리스피 도넛과 카페라테로 후식을 즐겼던
     작은 딸과 함께 보낸 서울에서의 행복한 휴일의 기억을 담는다.

     .....2009년 11월 23일 산책에서,,,,































청담동 명품거리 산책














강남 사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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