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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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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魚回鄕(부산)

벚꽃길을 따라 봄 만나러 가는길

SHADHA 2012. 4. 19. 16:16

 

 

 

벚꽃길을 따라 봄 만나러 가는 길

첫 봄 산행

 

 

 

일요일, 아내가 싸준 김밥 도시락과 보온병에 커피를 담아 배낭에 담고 엄광산의 낮은 능선을 따라 걸었다.

산행이라기 보담은 산책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낮은 능선따라 걷는 길을 택했다.

동의대학 뒷산으로부터 시작하여 벚꽃이 만발한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다가 그 정상의 쉼터에서 숨을 고르고

수정산 농막골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가서 지난 가을 단풍이 아름다웠던 샘터옆 벤치에서 점심을 먹고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습을 한 나무곁을 지나 불경소리 그윽한 장군암의 뜰에 서서

만개한 큰 벚꽃나무의 수려한 풍경을 만난다.....그리하여 모든 것이 편안하기만하다.

 

 

Mp3에 하루종일 들어도 될 음악들을 저장하여 듣고 산길을 걷는데,

요즘은 내가 좋아하는 재즈나 발라드한 Pop보다 박정현의 노래나, 시스타의 타고난 끼와 재능을 가진 효린이나,

이영현의 <천년의 사랑>, 티아라, 시크릿, 포미닛, 2n1, f(X)등의노래를 즐기게 되었다....

늙어가면서 노망이 일찍 오는 것 같다.

작년에 <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내가 좋아하던 스타일의 음악들에 대한 굳건한 틀에 깨지면서

가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고

<전설을 노래하다>를 보면서 아이돌 그룹이나, 걸그룹에 대한 선입견을 깨게 되면서 그런 음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심지어 작년 1년동안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해 준 사람으로 박정현과 효린을 꼽을 정도였다

 

 

그렇게 쉼없이 음악을 들으면서 끝없이 펼쳐지는 구봉산 아래 벚꽃 산길을 걷는다.

벚꽃잎이 길에 떨어져 하얀,또는 연분홍 카펫을 깔아주고 꽃잎이 바람에 날려 하늘을 난다.

봄은 그렇게 오고 또 그렇게 가고, 

세월 또한 그렇게 오고 그렇게 갈 것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행복한 시간만들기를 쉬지않고 하기로 한다.

우리의 삶은 화를 내고, 미워하고, 남에게 못할 짓하며 살만큼 길기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