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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베니스의 다리 그리고 사랑 본문

시프레 나무숲

베니스의 다리 그리고 사랑

SHADHA 2012. 9. 3. 21:25

 

 

 

베니스의 다리 그리고 사랑

Ponte de Venezia

세계문화유산 114

 

 

 

 

내 누이, 내 사랑이여,

생각해 보아라.

거기 함께 가서 같이 사는 달콤함을!

한가로이 사랑하고

사랑하다 죽으리,

그대 닮은 그곳에서!

안개 낀 날씨

우울한 태양이

내 정신에게 눈물 뒤에 반짝이는

변화 무쌍한 그토록 신비로운

그대 눈의 매력 풍기네.

 

 

그곳은 모든 것이 질서와 아름다움
호화로움과 고요함, 또한 쾌락뿐.

 

 

오랜 세월에 닦여

반들거리는 가구들

우리의 방을 꾸며 주라.

보기 드문 꽃들이 은은한 향기 풍기고

호화로운 천장과 투명한 거울들,

동양의 찬란한 문물이여.

그곳에선 모든 것이 영혼에게

감미로운 모국어를 은밀히 속삭이리라.

그곳은 모든 것이 질서와 아름다움과

호화로움과 고요함, 또한 쾌락뿐.
보아라,

저 운하 위에 잠들어 있는 배들을.

그들의 성미가 방랑자와 같아,

세계의 끝에서 그 곳으로 온 까닭은

모든 사소한 욕망도

다 채워주기 위함이 있을것이리라.

서산에 지는 해가 들판을 물들여

운하들과 온 거리거리에

보랏빛과 황금빛을 발산하고

세상은 고요히 잠들고 있을 것이네.

저녁놀 훈훈한

전광 속에서.

그곳은 모든 것이 질서와 아름다움과

호화로움과 조용함, 또한 쾌락뿐.


...샤를르 보들레르...여행에로의 초대 

 


115개의 섬을 잇는

354개의 아름다운 베니스의 다리들.


양손을 뻗어 벌리면 그 손끝이 닿는

미로같은 좁은 골목들과

풀지못할 수수께끼처럼 엃혀 흐르는 177개의 수로를

건너며 지나며

삶과 사람과 사랑과

역사와 알려지지도 않은 작은 사연들까지 담은 채로

베니스를 하나로 묶어놓고 있는

다양하고도 아름다운 다리들.


곤돌라에서 추억을 남기는 연인들의 사랑의 눈빛에도

남겨지고.

홀로 쓸쓸히 걷는 여행객의 발길에도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겨지는

베니스 수로위에 떠있는 다리에서

또 한번 어떤 사랑의 욕망을 느낀다

 

 

 

 

 

 

 

 

 

 

 

 

 

 

 

 

 

 

 

 

 

글.......shadha 2001년 씀

사진....관련자료사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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