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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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마리나타운의 동남쪽 산책
6월의 해운대 산책 4
해운대 마리나타운은 매년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달라진다.
약 28년전, 아무 것도 없는 매립지에다가 몇 날 며칠 밤을 세워가며 도시기본계획을 하던
30살의 젊은 나는 그 당시 이 땅에 이런 초고층의 건축물이 들어설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그 당시에는 5층 이하의 저층 주거지, 15층의 고층 주거지, 상가지역, 요트경기장, 학교부지로만
세부구분하여 계획을 6가지 안으로 작업했고, 1989년도 해운대 오션타워를 설계하면서 하천이었던
전면도로를 복개하여 지금의 해운대 해변도로를 연결하여 마리나타운의 주도로와 연결했었다.
나 개인적으로는 건축가로서 나의 젊은 시절의 꿈과 영혼이 연필선과 함께 숨쉬는 곳이 마리나타운이다.
그리고는 IMF 이후 모든 사업을 다 잃고, 또한 잃을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다 잃고 빈 손으로 와서
회사를 다시 시작한 곳도 마리나타운이고,
그 이후 부산시내쪽로 회사를 이사했다가 2010년에 다시 돌아간 곳도 마리나타운이다.
또한 2000년도에 다음DAUM에다 블로그 전신인 칼럼을 처음 시작한 곳도 마리나 타운이다.
내게는 무수한 추억과 나의 건축적 영혼이 숨쉬는 곳, 그 마리나 타운을 산책할 때마다 늘 감회롭다.
2010년 이후 해운대 마리나 타운내에 회사가 있을 때,
이따금 남쪽 방파제쪽으로 나와 그 바닷가쪽에 있는 식당이나 커피숖을 즐겨 찾았는데,
2011년도에 몇 번 들렀던 이레옥 바깥쪽 데크에 앉아 곰탕 한그릇 점심으로 즐긴다.
남쪽바다를 향한 곳, 해변도로와 식당사이에 심어놓은 꽃들을 바라보며 산책중의 휴식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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