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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多佛有時 진례올레길 산책 본문
多佛有時 다불유시
진례 올레길 산책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주차장 뒤쪽에서 진례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진례 올레 시작점이 보였다.
진례 마을 안길로 하여 진례 시외버스정류장까지 진례올레길을 걷기로 하였다.
전통 분청의 고장답게 분청 생활 도자기 도예점 간판들이 눈에 많이 띈다.
그러다 우연히 파란철문위에 붙여진 多佛有時라는 글을 읽으며 <부처는 많고 시간은 있다.>
무슨 뜻일까 하다가 그 옆에 큰 하얀 글을 읽는 순간 화장실 문임을 알게 되면서
씩 웃게 되었다... WC
잔잔하게 웃음을 주는 해학적 유머이어서 잠깐 동안이지만 가벼운 기분전환이 되었다.
하여 다불유시를 찾아보니 인터넷에 올려진 것은 多不有時로 화장실 문으로 다 표기되었는데,
진례의 파란 문은 多佛有時.
진례의 중심 간선도로는 좁은 차선으로 모든 차들, 버스들이 지나다니는 길 양쪽으로 상가가 늘어서 있고,
주요 상권이 형성된 소박하고 작은 시골 마을 풍경이다.
버스정류소 앞 나무 그늘 아래 승객 대기용 벤치는 동네 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었다.
어디론가 버스를 타고 떠나려는 사람과 떠나지 않고 그저 앉아 있기만 한 사람들...
그 노인들이 둘러앉아 서로 열변을 토하는 국가경제와 정치권 이야기가 흥미롭다.
그리고는 이내 나를 김해시내로 태워갈 버스가 들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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