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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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시티를 지나 수영강 건너편에서 본 야경
2015 해운대 산책 9
얼마전 시한부생명을 사는 18살의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 <안녕, 헤이즐>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너무도 어린나이에 암으로 아주 짧게 남은 삶을 살아야하는 그들의 사랑과 행복만들기에 관한 영화.
마지막 순간까지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남아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들을 잔잔하게 그린 영화였다.
마지막까지의 희망.....
<안녕 헤이즐>영화를 다운받아 놓고 대략적인 줄거리를 읽고는 거의 두달 가까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
그 영화를 보게 되면 내가 우울해 질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차일피일 영화보기를 미루었다.
그런데, 연초부터 내게 주어진 정신적, 경제적 스트레스가 때론 공항상태에 빠지게까지 해서 힘이 드는 때,
<안녕 헤이즐>을 보면서
그들에게 주어진 숙명적인 삶에 비하면 내게 지금 주어진 고통은 너무도 미미하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두 소년,소녀가 좋아하는 책의 작가를 만나기 위하여 암스테르담으로 마지막 여행을 가게 되고,
암스테르담의 풍경과 거리에서 공연하는 음악들이 가슴에 와서 묻힌다.
슬픈 소재의 영화인데도 가슴 한편이 따뜻해지는 영화....
18세 소년과 소녀의 죽음앞에서 인생을 다시 배우게 되는 영화였다.
동백섬에서 시작한 해운대 야간 산책...
마린시티와 요트경기장앞을 지나, 올림픽공원을 가로지르고, 센텀시티를 거닐고, 수영교를 지나
수영강 건너편까지 약 5Km 밤거리를 거닐며 삶에 관한 깊은 상념을 하는 산책이었다.
수영강에 비치는 영화의 전당 불빛들이 우리들의 삶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비추어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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