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추억의 범일동 이바구길 산책 본문
추억의 범일동 이바구길 산책
보림극장과 호랭이 이바구길
초등학교 4학년때 이후 ,줄곳 머물며 살다가 26살 되던 해, 떠났다가
1999년 IMF 금융위기 사태로 모든 것을 다 잃고 다시 돌아온 곳, 교통부, 보림극장앞.
그 이후 다시 15년 이상을 그 근처에 머물며 살고 있는 곳이 되었다.
내가 어릴 때 본 교통부 보림극장앞은 아주 번화한 곳으로 느껴지던 곳이었다.
신발산업이 대한민국의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을 때,
삼화고무, 국제고무, 태화고무, 진양고무 등 신발 제조공장들이 주변이 몰려 있어서
저녁이면 많은 근로자들이 활기 있게 움직이며 거리를 메우던 곳.
보림극장에 쇼 공연이 있는 날이면 그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루던 기억이 선명하다.
인근 삼성, 삼일극장은 재개봉관으로 학생들 단체 영화 관람 하던 곳이어서
역시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이었다.
아주 번창하던 곳, 교통부 보림극장앞.
지금은 도심이면서도 새로운 재개발이 되지 않고 옛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이 되었다.
부산의 대표적인 산복도로 망향로로 오르는 차로 옆으로 산동네로 올라가는 골목길 시장
<호랭이 이바구길>범일 골목시장 .
좁은 골목 오르막길에는 양쪽으로 다양한 노점상들이 길게 줄을 이어 좌판을 펼치고 있었다.
성당다니는 누나와 같이 밀양에서 부산으로 와서 학교 다니던 친구 자취집이
변전소옆 작은 성당 근처에 있어서 학교를 마치면 가방을 들고 친구집으로 가는 길에 만나던 곳.
지금도 작고 깨끗한 방, 작은 창밖으로 성당의 지붕이 보이던 책상위에 놓여진 성모마리아상.
그 기억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범일 골목시장에 대한 기억은 말레이시아 페낭에 갔을 때,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절 페낭힐의 켁록시 템플 언덕을 올라갈 때,
좁은 길 양편에 늘어선 노점상들을 볼 때, 문득 생각 났던 곳이기도 했다.
아내와 점심을 같이 먹으러 가기로 한 날,
미장원에 간 아내를 기다리며 오래된 추억을 길들을 거닐며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추억의 장소를 거닐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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