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외도 보타니아 산책 3 본문

가야의 땅(경남)

외도 보타니아 산책 3

SHADHA 2015. 9. 15. 10:27

 

 

외도 보타니아 산책

제 1 전망대에서 천국의 계단, 바다 전망대까지

가족 여행 12

 

 

가족에 관한....

아버지 세대에는 양복점을 하는 집안이었다.

아버지도, 큰 아버지도, 삼촌들도 전부 양복점을 운영하며 먹고 살았지만,

크게 부자가 되거나 성공하지 못했었고, 오히려 불행한 삶을 끝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그런 삶 때문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우리 형제들...

누나가 박사 학위를 받고, 내가 건축사를 따고, 동생들이 미술대학과 컴퓨터 공학을 선택하게 되었을 때,

형제들이 모여서 우리 집안의 부흥을 우리가 이루자고 다짐을 했었다.

그 후, 누나는 대학교수가 되고, 나는 회사 4개를 운영하는 경영자이며, 건축사가 되었고,

두 남동생은 대기업의 중견 간부가 되었고, 막내 여동생은 목사의 부인이 되어

우리의 바램대로 우리가 우리 집안의 부흥을 일으킬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 같았는데,

제주도로 간 누나는 공부하면서 얻은 관절병 때문에 고생하고, 농장을 운영하다가 이혼을 하게 되었고,

나는 IMF 외환 위기때 모든 재산과 명예를 다 잃고, 건강도 잃어버리고,

그 이후, 두 남동생도 나의 적극적 만류에도 불구하고 잘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여

지금 둘 다 경제적 위기를 겪으며 아직도 그 고통속에서 헤여나지 못하고 있는 아픔이 있다...

 

우리 집안의 피는 사업이나, 장사를 해서는 안되는 피였다.

학자가 되거나, 예술가가 되거나, 성실한 직장인으로 살아야 하는 피였다....

아버지 형제들은 옷감에 자를 대고 선을 그어 잘라서 옷을 만드는 사람들이었고,,

집안 친척들은 미술을 전공하거나 하여 화가나 미술 선생님이 되는 경향이 많았고

나의 형제들도 미술을 전공하거나, 웹 디자인을 하는 컴퓨터를 전공하기에 이르렀고,

나도, 자를 대고 집을 그리는 건축가가 되었고, 나의 딸들도 패션 디자인과 컴퓨터 디자인을 전공하였다.

집안의 피가 예술 계통이어서 사업을 하면 안되는 것이었다.....

 

나와, 나의 형제들이  지금까지는 실패한 집안의 부흥,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밖으로 내 보이는 명분보다, 각자에게 주어진 삶을 알차게 영위하여 나가는 삶이 더 중요하다는 것.

두 딸들이 아주 뛰어난 재능과 능력을 가지진 않지만 성실하고 착하게 자라고 살아서,

둘 다 대기업에서 안정되게 직장생활을 하고 큰 딸은 착하고 성실한 남자와 결혼하여 안정되게 살고,

작은 딸도 자신의 목표를 두고 열심히 살아가면서 안정된 중산층을 목표로 살아 가려고 한다... 

나의 딸들은 모험하지 말고 자신의 역량에 맞추어서 안정되게 살기를 간망하는 것이다...

 

아침에 대명 리조트 숙소에서 전날 저녁 가족들이 준비해 와서 먹었던 해물탕에 라면을 끓여서 먹고

지세포에서 외도로 1시 20분에 출발하여 들어 왔는데,

도에서 점심을 먹을 시간도 없고, 먹을 곳도 마땅치 않아서 점심을 굶었다.

외도 산책을 마치고 지세포로 돌아 온 것은 오후 4시 반경,...

지세포 해변에서 전복 물회로 점심 겸 저녁을 먹으며 행복한 거제도 가족 여행을 마무리 했다....

 

 

 

 

 

 

 

 

 

 

 

 

 

 

 

 

 

 

 

 

 

 

 

 

 

 

 

'가야의 땅(경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해 연지공원의 가을  (0) 2015.12.01
사천 시청 뜰의 가을 풍경  (0) 2015.11.16
외도 보타니아 산책 2  (0) 2015.09.14
외도 보타니아 산책 1  (0) 2015.09.11
해금강과 십자동굴  (0) 201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