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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의 땅(경남)

사천 시청 뜰의 가을 풍경

SHADHA 2015. 11. 16. 09:00

 

 

 

사천 시청 뜰의 가을 풍경

맹자와 재기를 위한 노력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그의 뼈마디가 꺾이는 고통을 주고,

그의 배를 곯게 하고,

그의 몸을 가난에 찌들게 하여,

하는 일마다 뜻대로 되지 않게 만든다.

왜 ?

그의 마음을 분발하게 하고,

참을성을 갖게 하려고,

그래서 지금까지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을

능히 해 낼수 있게 하려고....

.........맹자

 

건축사 H 소장과 고속도로 상 진영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을 마실 때,

불모산과 대암산에 이르는 산 줄기에 비 안개가 가득했다.

IMF 때 한번 무너지고, 2006년에 또 한번 무너지고 난 뒤에도, 끊임없이 재기하려고 노력하였으나,

그리 쉽지 않았다.

1999년 10월 산소호흡기를 꼽고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고,

2010년 10월 다시 의식을 잃고, 백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10일 이상을 의식없이 병상에 누었다가,

그리고 다시 살아난 이후, 모든 것을 다 내려 놓고, 쉬고 싶었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되지 않는 일,

될 수 없는 나의 운명,,

되지 않는 나의 능력..

그리 스스로 표방하고 마음 편하게 살려고 했으나, 그 마저 스스로 번민속에 빠지게 했다.

가난해 진 아버지, 가난해 진 남편으 사는 것이 너무 미안하고, 스스로 괴리감에 계속 빠진다.

현실 또한 어쩔 수 없이 다른 여러가지 번민을 주기에, 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올 때마다,

언제나 최선을 다 하기는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인간이 지켜야 될 도리를 지키고, 옳치 않은 일은 절대 하지 않고, 진실된 마음으로 하는....

 

그러던 중 우연히 다가 온 사천 프로젝트.

비교적 큰 대형 프로젝트에 온 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 봄부터 나의 새로운 파트너가 되고 있는 젊은 건축사와 호흡을 맞추며 일을 추진하고 있다.

그 업무의 진행 및 행정 절차 파악때문에 가을비가 많이 내렸던 다음날 아침 일찍,

사천현장을 다시 방문하여 세부적인 건축 계획을 위한 세부 답사 후, 사천시청으로 넘어오니 점심식사 시간,

시청 앞 식당에서 뜨거운 국물이 좋았던 소고기 전골로 식사를 하고 나오니

사천시청에 조성된 공원, 뜨락에 비에 젖은 가을 풍경이 눈에 들어 왔다.

 

3주 전에는 청도 운문사.

2주 전에는 통도사,

지난 주에는 부산 범어사 다녀 왔는데,

이번 주에는 한국의 가장 남쪽 사천까지 가을 낙엽을 따라 온 것 같은 착각에 빠다....

 

사천 프로젝트건이 어떤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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