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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목련꽃 핀 캠핑장 핑크 파크 본문

靑魚回鄕(부산)

목련꽃 핀 캠핑장 핑크 파크

SHADHA 2016. 3. 23. 09:00



목련꽃 핀 캠핑장 핑크 파크

기장읍 산책 2



목련꽃이 피었다.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이다....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동부산 관광호텔과 생골못을 사이에 둔 소나무 숲에 위치한 핑크파크 캠핑장.

작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이 캠프장을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는 P사장은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한 공학도였는데,

1998년 IMF 금융 위기 전에 리 회사에서 거래하던 은행에 근무하면서 나와 인연이 되었고,

1999년 3월 나의 회사가 폐업을 하고 문을 닫았을 때,

한달 후인 4월에 전액 투자하겠으니 나와 손을 잡고 다시 설계 사무실을 만들자고 제안하여

해운대에 새로운 설계사무실을 만들게 해서 2001년 까지 약 3년동안 같이 사업을 했던 인연으로

그 이후 15년 이상의 인연을 가지고 이따금씩 만나 같이 식사하고, 건축에 관한 의논과 대화를 이어 왔었다.


토목공학도였던 그는 캠핑장을 인수 받아서 운영을 하면서 젊고 새로운 마인드로 캠핑장을 다시 조성하기 시작했고,

직접 땅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설들과 텐트를 칠 수 있는 바닥 나무 데크들을 추가로 조성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캠핑장 위주에서 텐트를 가지고 오지 않아도 숙식이 가능한 글램핑장도 추가로 만들었고,

다양한 부대시설들을 늘여 가고 있었다.  

늘 새로운 아이템을 가지고 건축에 관한 의논을 하기 위해 이따금씩 나를 불러서 오게 되던 곳.


소나무 숲과 연못이 있는 조용한 땅에 자신의 전공을 살려 매일 매일 새로운 꿈을 이루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시간만 보내는 나는 그저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목련꽃이 피니 봄은 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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