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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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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魚回鄕(부산)

렛츠런 파크에서의 고독한 산책

SHADHA 2016. 3. 16. 09:32



렛츠런 파크에서의 고독한 산책

경마장 가는 길 2



렛츠런 파크에서 가장 화려하게 꾸며진 호스토리랜드가 빛 축제 준비로 완전 출입 통제 되고 있었다.

아기자기하게 세계 여러나라들의 도시 풍경들로 꾸며 놓은 호스토리랜드를 그냥 지나쳐야 했다.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겨울바람 한 줄기가 가슴을 스쳐 지나갔다.

앞으로 다가 올 나의 미래는 미리 추정 할 수는 없지만, 지금 현재 나는 팔자 좋은 사람에 속한다.

남들이 열심히 일 할 때 일하지 않고, 빈둥거리며 시간을 죽이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밥을 굶거나 하지 않고, 아직까지는 주위로 부터 인격적으로 무시 당하지도 않고 살고 있다.

그러나 나의 이런 빈둥거림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다가올 나의 미래는 아주 슬플 것이다.

나이는 더 들어가고, 가진 것은 없고, 내가 가진 능력들은 점점 필요없는 것이 되어 간다면

나의 노년의 삶은 비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속적으로 나의 변화를 꾸준히 추구하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다.

몸부림쳐도 항상 그 자리이다...

일을 해도 무엇도 안되고, 안해도 무엇도 안된다.....

능력부족일까 ? 운명일까 ?

아주 고독하고 쓸쓸한 렛츠런 파크 산책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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