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아소산 아래 구로카와 온천 가는 길 본문

九州 日記

아소산 아래 구로카와 온천 가는 길

SHADHA 2016. 11. 7. 09:00

 

아소산 아래 구로카와 온천 가는 길

일본 후쿠오카 여행 # 24

 

阿 蘇 山
아 소 산


九州 섬 가운데

그 하늘 허리춤을 두르듯,

초록 산 띠 두른

외륜산外輪山 한 틈새를 지나

아소산阿蘇山 분지로 드니

섬 안의 또 다른 섬 안에 드는 듯하다.


먼 길 날아온

태평양 바닷새의

하얀 깃털을 뿌려 놓은 듯한 하늘 아래

초록빛 초원

아소5阿蘇五岳.


살아있는 화산

쌀눈 형상의 낮은 산봉우리와

칼데라호의 초원에서 거니는

초천리草千里의 말 떼들.


그 평화로움 속의 긴장이

중악中岳 산정에서부터 흘러내렸던

용암의 추억으로부터 배여 난다.

산 중턱 목가적인 작은 휴게실에서

신선하고 깔끔한 향이 도는이도는

옅은 초록빛 녹차를 마시며 바라보는

증미악은 신비로울 만치 푸르다.

 

양손의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사각틀을 만들어

그 풍경들을 내 안에 넣어보려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도 넓다.

그만치

자연은 인간의 소유 한계 밖에 있다
 

살아있는 화산,

중악中岳의 분화구 가차이 다가가려 했으나

폭발 위험 가능성 때문에 입산금지를 당하고

보시 다케 북쪽 기슭의 메꾸어진 화구火口

그 광활한 초원을 산책한다.

아소阿蘇에서

제주도를 느끼는 것은

1592미터의 고악高岳이 멀리 보이는

화산 연기 속에

똑같은 색의 하늘이 있기 때문이다.

 

......... 1996년 아소산 여행에서

 

유후인에서 아소산이 더 가까운 내륙 깊숙이 들어올수록 편백나무 숲은 더욱더 울창해졌다.

그 목가적인 풍경은 평화롭고 가을 들판은 노랗게 물들어 가는데,

얼마 전 지진이 일어났던 구마모토에 가까운 아소산이어서 조금은 긴장감이 들었다.

아소산은 활화산이기 때문이고, 계속적으로 화산 활동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아소산의 북쪽 온천마을 구로카와.

깊은 산골짜기 계곡에 자리 잡고 꿈의 온천마을.

구로카와 온천마을에 도착하기 전까지 쿠루쿠루 버스의 가이드는 구로카와 온천의 28개 온천을 소개해 주었다.

우리 가족은 그중에서도 가장 자연 속으로 가장 깊이 들어가 있는 오야도 노시유 온천을 선택하고

길을 안내하는 가이드를 따라 산을 따라 내려가서 늘어선 온천들을 지나서

흑천강이 흐르는 다리를 지나서 다시 언덕길을 올라서 산기슭 자리 잡은 숲 속 온오야도 노시유에 들어섰다.

 

 

 

 

 

 

 

 

 

 

 

 

 

 

 

 

 

 

 

 

 

 

 

 

 

 

 

 

 

 

 

 

 

 

 

 

 

 

 

 

 

 

 

 

 

 

 

 

 

 

 

 

 

 

 

온천을 하고 난 후 후쿠오카로 돌아가기 위해 쿠루쿠루 버스를 기다리던 정류소

 

 

그리고 내리기 시작하던 아소산의 소낙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