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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딸들의 산실 동항 성당 산책 본문

靑魚回鄕(부산)

딸들의 산실 동항 성당 산책

SHADHA 2016. 11. 25. 09:00



딸들의 산실 동항 성당 산책

우암동 추억 만들기 # 3



1982년 10월 19일 새벽에 나는 동항성당, 성모마리아님 앞에 무릎 꿇고 않아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

아시는 분의 소개로 밤에 아내와 택시를 타고 동항성당으로 와서 (그 당시에는 동항성당에 산부인과가 있었다)

출산 직전인 아내를 입원시키고 아내와 태어날 아기의 건강을 소원했다.

28살의 젊은이였던 나는 난생 처음 경험하는 아기 탄생을 앞두고 긴장하고 두려웠었다.

그 당시에 직장을 비울 수 없는 위치에 있던 나로서는 아침에 설계사무실로 출근해야 하기에

어머니가 같이 있었지만 아내를 혼자 성당에 두고 회사로 가기가 미안하고 두려웠다.


회사에서 한참 일을 하고 있을 때, 딸이 태어 났다는 전화 연락을 받고 성당으로 달려와서

내 생애 처음, 나의 피붙이, 딸을 안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2년 후, 다시 동항성당에서 둘째 딸도 태어 났다.

지금은 없어진 동항성당 산부인과에서 나의 두 딸이 태어났다.


나의 두 딸이 태어난 산실, 동항 성당에 33년 만에 찾아가서 산책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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