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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우암동 골목길을 거닐며 본문
우암동 골목길을 거닐며
우암동 추억 만들기 # 2
나는 낯선 길들...
처음 가는 길들과 골목길을 거닐면서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사는 모습을 본다.
사는 동안 가능한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살고 죽는 것,
사람은 누구 하나 어김없이 같은 길을 걷는다.
이따금씩 나에게 주어진 삶이 얼마만큼 남았을까 ? 하는 질문을 던져본다.
아마 남아 있는 나의 삶이 길게 남았더라도,
지금껏 살아 온 것보다는 더 나을 것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늙고 힘없고, 아프고, 가난하고...
희망차고 매력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그래도 포기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며 살면서 아내와 딸들,
그리고 나의 가족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게 만 살고 싶다.
더 바랄 것도, 욕망도, 야망도, 꼭 하고 싶은 일도 그다지 많지는 않는 것 같다.
소망이 있다면
하늘 푸른 날, 바람 따라서 여행하고 음악을 들으며 사진 찍으러 다니고,
다리를 뻗고 기대어 앉아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영화들을 보고,
나에게 꿈을 주었던 책들도 다시 읽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면서 그리 살고 싶다.
아내와 딸들...그 가족들이 다복하게 사는 것을 지켜 보면서....
죽는 날까지....
우암동 우룡산 산자락 골목길을 거닐면서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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