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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땅뫼산 황토길 가을 산책 본문

靑魚回鄕(부산)

땅뫼산 황토길 가을 산책

SHADHA 2018. 10. 1. 09:00



땅뫼산 황토길 가을 산책

회동 저수지 산책 # 1




추석을 며칠 앞둔 9월 18일 화요일.


너무도 뜨거웠던 올해 여름이 끝이 나고 드디어 가을 바람을 느끼던 날,

가벼운 배낭 하나 매고 지하철을 타고 장전동역에 내려 5번 마을버스를 타고 오륜본동 마을에 내려서

땅뫼산 황토길 가을 산책을 시작하였다,

장전동 지하철 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기 전, 막 오픈 하기 시작한 장전동 롯데마트 지하에서 새우 유부 초밥 2개와

삼각 김밥 2개를 급하게 사서 마을 버스를 타고 땅뫼산으로 들어 왔다.


심장 기능이 일반인 보다 약한 나는 환절기가 오면 늘 혈액 순환때문인지 잘 체하게 된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 갈 때면 더욱 그러하다.

여름에 혈관이 늘어나 있다가 가을이 되면서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 순환이 여의치 않아서 잘 체하는 것 같았다.

1999년 처음 해운대 성심병원 응급실에 들어 갈 때도,

2000년 백병원 중환자실 들어 갈 때도 추석을 앞 둔 가을이었다.


     아파트 근처 동네 의원가서 주사 맞고 약을 처방받고 먹으면 나아 지는 듯 하다가 다시 체하기를 반복하던 때였다.

원래 예민한 성격 탓도 있지만, 가벼운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잦아 지면서 더욱 그러했다....


그래서 그 흐름을 끊고 싶어서 회동 저수지 가을 산책을 나서서 음악을 들으며 땅뫼산 황토길을 걷고,

편백나무 숲 아래, 맑은 저수지 물가의 식탁에 앉아서 새우유부 초밥과 삼각 김밥으로 가벼운 점심식사를 하고

약 4 km의 회동 저수지를 도는 산책을 하던 날....가을이 왔다.

 .....가을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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