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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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바다와 카페 윤에서의 아침
11월 27일 화요일 오전 부전역에서 동해선을 타고 송정역에 내려 걸어서 송정 바다로 향했다.
얼마 전부터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빠져 들었다.
무엇도 욕심내지 않고 지금 내게 주어진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적응하고 조용히 살고 싶었는데,
약 한달 전쯤에 나와 아내 앞으로 금융권에서 아주 오래된 채무가 있다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통보가 왔고
우여곡절 끝에 두 건 다 해결되어 마무리되었으나, 나의 심장에는 엄청난 충격과 스트레스를 주었다.
오래전 모든 것이 다 해결되었다고 굳게 믿고 있었던 것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로 우리는 몇 백만 원 정도의 지출을 하였어야 했다.
그렇게 해결은 되었으나, 또 하나의 불안감이 가슴에 파고들었다...
또 생각하지 못했던 무엇인가가 또 날아온다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감이다.
법무사와 의논을 하였으나 이제는 아무것도 다시 올 것이 없다고 하는데도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그것은 우리가 가진 것이 없고 가난하지만 1999년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편안하고 안위를 지키는 삶을 살고 있는데,
어떤 불행이 우리를 힘들게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마음을 힘들게 하고 있을 때였다.
그런 걱정을 덜고 평상심으로 돌아오기 위해 지난주 나사 해수욕장에 이어 송정 바닷가를 찾아서 산책을 하고
그 바닷가 끝자락에 있는 전망 좋은 윤 카페 2층 테라스에 앉아 카페라테와 갓 나온 따끈한 호박빵을 점심식사로 먹으며
바다를 바라보며 지인들과 전화로 대화를 나누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던 송정 카페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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