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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지안재 로드와 오도재 본문
산청 IC에서 통영대전 고속도로를 타고 함양 IC에 내려서 함양읍 하나로 마트에 들러서 마천면 숙소<심유재>에서
먹을 요리 재료들을 구매하고 수박과 포도를 사서 지안재 로드를 따라 올라가서 오도재에 멈추어 섰다.
오도재는 2006년 10월에 혼자 오고 14년 만에 아내와 작은 딸과 함께 오는 곳이 되었다.
산정의 지리산 제1문을 지나서 지안재길을 따라 마천면의<칠선계곡>으로 향하여 내리막길을 내려갔다.
오도재에 올라서니
한 눈으로 조망하는 지리산 연봉이 장쾌하다.
천왕봉과 지리산을 가장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오도재라 한다.
옛날엔 내륙지방과 남해안 상인들이 교역을 위해 넘나들던
육상 교역로였던 길이기도 하고
오도재에서 함양으로 내려가는 고갯길은
돌고 돌며 휘돌아 오르는 함양 지안재이다.
<가루지기전>에는
변강쇠와 옹녀가 각처를 떠돌다 등구 마천
이 오도재를 넘어 지리산 기슭에 터를 잡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런 연유로 지리산 아래 함양 땅에
유난히도 물레방아와 장승이 많은 모양이다.
가을이 익어가는 시월
지리산을 바라보며 오도재를 넘고
낭만적인 지안재길을 지나며
변강쇠의 기氣를 받는다.
...... 2006.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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