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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샹그릴라와 잃어버린 지평선 본문

꿈꾸는 여행

샹그릴라와 잃어버린 지평선

SHADHA 2021. 7. 23. 09:00

...콘웨이는 발코니로 나가서 카라칼의 눈부신 봉우리를 바라보았다. 달이 잔잔한 넓은 대양을 건너가고 있었다.

그는 현실과 최초로 직면했을 때, 모든 아름다운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꿈이 이미 사라져 버린 것을 알았다.

세계 전체의 미래도, 청춘과 사랑의 저울에 달아볼 수 있다면 공기 정도의 무게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자신의 마음이 그것 자체의 세계, 샹그리라의 축소판이라는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세계도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아무리 자신이 분기해보아도 자신의 상상 세계의 회랑이 충격을 받아 비틀려나가는 광경이 보였기 때문이다. 누각은 붕괴되고 모든 것이 폐허로 화하려 하고 있었다.

그는 좀 불행할 뿐이었다. 그러나 한없는 그리고 서글픈 번잡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과연 자기가 지금까지 미쳤다가 지금 제정신으로 돌아왔는지,

잠시 제정신이었던 것이 또다시 미친 상태로 돌아갔는지 알 수가 없었다.......제임스 힐튼의<잃어버린 지평선> 중에서

 

젊은 시절에 읽었던 제임스 힐튼의 소설<잃어버린 지평선>의 1937년에 제작된 오래된 영화를 보았다.

영화에서는 소설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그 상그릴라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차라리 소설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그 풍경들, 상황들이 훨씬 더 낭만적이며 구체적이고 아름다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상그릴라를 찾기 위해 구글어스에서 여행을 시작하였다.

동티베트 캄에 속하는 샹그릴라는 티베트 문화권에서 가장 풍요로운 땅으로 꼽힌다. 

윈난 성과 티베트를 잇는 차마고도에서 샹그릴라는 보석 같은 존재였다. 메이리쉐 산과 진사 강, 란창 강, 누 강을 건너 

티베트로 진입하는 마방 상인들의 고된 여정에서, 샹그릴라는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쉼터였다.

해발 3,200m의 푸른 협곡에 펼쳐져 있는 마을의 본래 이름은 중뎬(中甸)이었다.

 샹그릴라(Shangri-La)는 1933년 영국 소설가 제임스 힐튼이 쓴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오는,

평생 늙지 않고 영원한 젊음을 누릴 수 있는 유토피아다.

샹그릴라는 히말라야 산맥의 어느 티베트 마을을 모델로 삼았다고 하는데,

1997년 중국 정부는 중뎬이 바로 소설의 배경인 샹그릴라라고 발표하고, 2001년에는 아예 샹그릴라로 개명했다. 

 

                                                               상그릴라(중뎬)

                                                              사진....구글어스

 

 

                                                          영화<잃어버린 지평선>193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