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고성 상족암 해 질 무렵 본문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들이 거닐던 해안을 걷는다.
푸른 바다에 거센 파도 결처럼 수놓은 넓은 암반과 기암괴석.
공룡 발자국이 남아있는 신비로움이 있는 해안길.
상족암 군립공원은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해면의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들과 바다 건너 병풍바위가 펼쳐 저 있다.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어 보존적 가치가 높은 곳.
우리나라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혀도 손색없는 상족암은 바위가 밥상다리 모양을 하고 있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암굴로 형성된 상족암은
높고 낮으며 넓고 좁은 굴 안에는 기묘한 형태의 돌들이 많아서 바다를 배경으로 많은 전설을 담고 있다.
태고적에 선녀들이 내려와 석직기를 차려놓고 옥황상제에게 바칠 금의를 짜던 곳이 상족 굴이며
선녀들이 목욕하던 곳이 선녀탕이라 전해오고 있으며 지금도 돌 베틀모양의 물형과 욕탕 모양의 웅덩이가 굴 안에 존재하고 있다.
그 주위에는 촛대바위와 병풍바위가 있어 절경을 더하고 있으며 눈앞에 펼쳐지는 한려수도의 전망이 아름다운 곳.
이곳이 알려지게 된 계기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부터이다.
지름 30cm내외의 공룡 발자국들이 해변 양쪽의 바위에 찍혀 있는데,
그 흔적으로 미루어 2족 보행 공룡과 4족 보행 공룡들이 함께 공존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세계 어디서도 유래를 찾을 수 없다고 한다.
남해에서의 만남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남해바다의 해안로를 따라 달려서
삼천포 항구를 지나 공룡박물관의 상족암 바닷가에 머물며 해가 질 무렵까지 태고의 흔적이 남아있는 땅을 산책한다.
바다에 짙게 낀 연무로 인해 아스라이 보이는 섬들을 바라보며... 2008년 1월에 씀
2021년 11월 21일 일요일, 아내와 처제들 가족들과 함께 고성 학동마을 옛 담장 길을 거닐고 학동 갤러리에서 차를 마신 다음
인근에 위치한 솔섬에서 냉이 넣은 라면을 끓여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솔섬을 한바퀴 돌고, 아내와 처제들이 어릴 때 살았던
마을과 초등학교를 돌아보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목에 공룡박물관의 상족암 바닷가로 내려와서 산책을 하였다.
나는 2008년 1월에 이어서 13년만에 다시 찾아온 상족암이었다.
흐린 날씨에 해 질 무렵이고, 서둘러 돌고 나와서 많은 사진을 찍지 못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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