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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다대포 노을정과 고우니 생태길의 겨울 산책 본문

靑魚回鄕(부산)

다대포 노을정과 고우니 생태길의 겨울 산책

SHADHA 2023. 2. 17. 09:00

고우니 생태길 데크길을 따라 여름날 저녁 산책을 시작하였다.
어느덧 삶의 황혼 녁에 가까이 다가간  40년을 같이 산 부부가 그 아름다운 노을 속을 걸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들을 황혼 녁에도 가능한이면 행복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 싶었다.
밝고 건강하게 살아간다면 황혼은 아주 오랫동안 아름답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1년 8월

 

2023년 2월 9일 오전 혼자, 다대포 바다를 찾아 와서 노을정에 올라 쓸쓸한 겨울 바다를 바라보고 고우니 생태길을 걸었다.

황혼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 

세월이 흐르는 것은 그 무엇도 막을 수가 없다.

세월만 흐르면 되는데 건강도 점점 나빠진다. 조금씩 죽음에 이르는 시간이 가까워지는 것이다.

충분히 행복한 시간을 만들며 살아온 나는 삶에 대한 애착이나 미련이 그리 강하지 않으나, 무엇인가 마음 한편에 아린 것이 있다.

천천히 고우니생태길을 거닐고 푸른 바다가 보이는 흔들의자에 앉아서 가슴으로 겨울 태양빛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