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양지 쪽이 북쪽인 뉴질랜드 본문
하루에
여덟 번 솟아오르는
와카레와레와 의 간헐천 유황 연기와
호수의 은빛.
북향에서 쏟아지는 순수 자외선의
청록색 호반 마을.
호숫가
느릅나무 아래
자줏빛 수국꽃 만발하고
물오리 떼 물마루에 모여
나는 듯,
앉는 듯.
막혔던 구름
신비로이 터진 틈새로
호수 깊숙히 가라앉았던
하늘이 솟아 오르고,
몇 종류의 알수없는 섬광들이
가로막은
어떤 정념들을 벗기어 내니,
보이는 땅과 호수의 본능사이로
꿈틀이는 욕망.
걸러지지 않은 빛
탓으로
오랜 습관의 방향 감각마저
잃어버리는
양지쪽이
북쪽인
타우포.
.....1996년 6월 shadha
1996년 타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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