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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오클랜드에서 부는 바람, 不倫 본문

꿈꾸는 여행

오클랜드에서 부는 바람, 不倫

SHADHA 2023. 6. 14. 09:00

1.
하버브릿지를 지난
한줄기 바람이....
흰 갈매기떼가 사는
흑사 해변에서 불어오는 그 바람이,
무슨 바람인줄도 모르고
어디로
불어갈 바람인줄도 모르고,

이내
원트리 힐 중턱의
하얀 거주지 창가에 핀 한 송이 꽃.
그 화분아래
이끼 낀 오랜 고독속으로 부터
돌아드는 바람이..
이리론지.
저리론지,

불확실한 소유 속에서 확실하고픈 사랑 확인이,
확실한 소유속에서 불 확실한 사랑 확인보다
천배나 만배나 더 어려운 줄도 모르고,

그저
그 바람이
늘상 쉽게 지나치는
그런 바람인 줄로만 알았는데....


2.
어느 가을 밤
고운 목덜미에서 풀어 쥐어주는
목걸이를 받아든 손 끝에
아리한 아픔이 올 때.
하아,
그제서야
떠나려는 바람인 줄 알고..
훌쩍
지나쳐 숨어버린 바람 끝.
끝자락을 잡으려 하나,
잡히려지 않는 이유.
.... 불 확실한 소유.

오클랜드 해변을 도는
날지 못하는 새.
키위 처럼
돌이키지도,
감당 치도 못하는 아픔 속으로만
맴돌다

키이 거리의 낙엽이 다 지고
다시
새 잎이 돋을 때까지.
그래서
다 잊혀질때 까지
혼자
맴돌수 밖에 없는...

..................1996년 6월 shadha

 

1996년

 

현재 원트리힐 (구글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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