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7월의 부산 박물관 산책 본문
부산 박물관.
43년 전인 1981년, 내 나이 27살 때,
학교 친구들의 모임의 회장을 맡았을 때, 친구들의 일상과 글들을 일일이 손으로 쓰고 타자로 친 A4 용지의
회지<스포트 라이트>라는 작은 책을 만들었었다.
친구들 거의가 사회 초년생 시절이어서 책자를 만들 수 있는 프린트 시절이 없었다.
친구 중 한명이 부산 박물관에 근무하고 있어서 친구가 숙직하는 날이면 나는 박물관 앞 2층 다방에 앉아 있고
그 친구가 프린트 하여 제본을 하여 들고 왔다.
친구와 나는 같이 건축기사, 소방기사, 조경기사 시험을 쳐서 전부 한 번만에 합격을 했고,
건축사 시험도 같이 합격하여 건축사가 되었다.
부산 박물관은 그런 아스라한 추억을 간직한 곳이다.
또한 1989년 IMF외환 위기 사태로 모든 것을 다 잃고 많이 힘들 때,
박물관의 남쪽 뜰을 서성이며 가까운 이들과 통화를 하며 마음을 쉬기도 했었다.
7월 4일, 오전 장인의 기제사날, 아내와 택시를 타고 제사 음식을 준비할 아내는 처남 아파트 앞에 내려 주고
나는 대연동<쌍둥이 돼지국밥> 식당 앞에 내렸다.
건강상 이유로 아내의 규제 때문에 좋아하는 돼지국밥을 먹지 못했는데, 아내로부터 점심식사로 허락을 받았다.
장마였으나 모처럼 날씨가 맑은 날, 혼자 점심식사를 하고 천천히 발 걸음을 옮겨서 <부산 박물관>으로 산책 갔다.
그날 처가 식구들이 기제사를 위해 다 모이는 저녁 6시까지 혼자 대연동 일대 산책을 하여야 했다.
1981년에 만든 회지<스포트 라이트> 내용 중에서
대연동 쌍둥이 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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