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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산역과 북항친수공원의 드론 아트쇼 본문

靑魚回鄕(부산)

부산역과 북항친수공원의 드론 아트쇼

SHADHA 2024. 10. 23. 09:00

 

 

9월 27일 밤, 가을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있었다.

9월 23일 오전 중앙동에서 이순신 대로를 따라 북항 친수공원을 산책하는 날,

부산 북항친수공원에서 <232 지역문화박람회>와 <동구 드론아트쇼>가 펼쳐진다는 것을 알았다.

아내와 집에서 저녁식사 후 매일 식사를 한 후 하는 걷기 위하여 혼자 집을 나서서 부산역으로 향했다.

 

부산역에서 부산항 하늘광장으로 들어설 때, 행사장에서부터 음악들이 흘러나와서 산책을 흥겹게 해 주었다.

저녁 8시로 예정된 <동구 드론아트쇼>.

<232 지역문화박람회> 행사장은 큰 관심이 없어서 <제4 보행교>를 건너서 <오페라 브리지> 쪽으로 향하였다.

북항 친수공원의 야경을 보며 걷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제4 보행교>를 넘을 때, 마침  <232 지역문화박람회> 개막식이 시작되고 있었다.

자리를 함께 해 주신  구청장님, 국회의원 누구누구, 시의원 누구누구로 언제나 그러하듯 관례처럼 소개가 

시작되고 있었다.

 

천천히 수로를 따라 걸어서 오페라 브리지까지 걷고 하버블록가든의 야경을 즐기며 벤치에 앉아서 

수로에 비치는 가을밤의 풍경을 보며 휴식했다.

놀라운 것은 그렇게 오랜 산책을 마치고 드론아트 쇼를 보기 위하여 <제4 보행교>를 다시 건널 때,

아직도 귀빈 소개가 계속되고 있었다.

누구누구 원장님, 누구누구 원장님,...

대한민국 행사장 개막식에서는 그 오랜 시간을 귀빈 소개하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아서 씁쓸했다.

참, 명분과 생색내기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그냥 심플하게 시장님과 도와주신 귀빈 여러분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준비한 공연을 하면 좋을 텐데

오랜 시간을 일일이 호명하고 인사시키고 하는 구태는 언제쯤 없어질까? 

 

나는 미리 부산항 하늘공원 스탠드 위에 올라가서 약 10여분 간 실시된 <동구 드론아트쇼>를 보고 

귀가하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