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장 그리니에의 프로방스 루르마렝 본문
어느 날 저녁 나는 루르마랭 근처를 산책하고 있었다.
구월의 짧은 황혼빛으로 해가 지기 시작하자마자,
사람들은 짙은 어둠에 부딪치고,
가로지른 나무들 사이로 난 퓌베르의 좁은 오솔길은 어둠에 묻혀 보이지 않게 되었다.
듀랑스강은 볼 수 없었지만 로리의 계곡 아래에서 깨어진 거울처럼
여전히 반짝이고 있었으리라.
우리의 등 뒤에서, 뤼베롱산이 원색의 산이 옷을 벗어 버리고 황갈색으로 갈아입었다.
나는 포도나무와 올리브나무 사이로 걸어갔다.
내 주변은 온통 사방이 회색과 초록색을 풀어놓은 듯 했다.....장 그리니에<지중해의 영감>중 들판의 풀 에서
루르마랭 (Lourmarin)은 낭만적인 프로방스의 매력을 간직한 마을
프로방스 지방의 전통적인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마을로 알베르 까뮈와 그의 아내 프란신의 묘지가 있는 곳.
2024년 12월 5일,
날씨는 맑고 푸르러도 외출을 하지 않고 창 밖을 내려다보다가 책장에서 오래된 책<지중해의 영감>
30년 전인 1994년에 구입해서 읽었던 노랗게 탈색된 책을 펴 들었다.
장그리니에의 언어 속에서 만난 <루르마랭>풍경을 읽으면서 나도 같이 루르마랭 근처를 산책하였다.
프로방스 마을의 평화로운 풍경 속을 한참 동안이나 걸었다,
......요즘 나라가 너무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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