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의 추억과 미드 COMBAT(전투)

 

1962년, 내 나이 15살, 중학교 2학년이었다.

당시 내가 살던 동네에서 TV가 있는 집은 유일하게 신발공장 사장집뿐이었다.

그 집 아들이 내 나이 또래여서 미드 전투<COMBAT>를 방영하는 날은 동네 아이들과 그 집 작은 거실 바닥에

모여 앉아서 흑백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전투 <COMBAT>를 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

빅 마로우,닉 제이슨...하는 주연의 이름과 함께 흐르는 빠바바빰빠밤, 배경음악은

6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전투  <COMBAT>를 본 날은 그 집의 창고에서 그 집 아들과 동네 아이들과 함께 전투 놀이를 신나게 했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골목길에서도 나의 전투의 정찰 임무는 계속되었다.

 

그 신발 공장 아들은 지금 모 그룹의 회장이 되었다.

그 친구와는 흑곰, 백곰으로 서로 부르는 가장 가까운 친구였으나 중학교 졸업때까지는 계속 우정을 나누다가 

그 친구가 이사를 가면서 만남이 뜸해졌다가 1962년 이후, 20년의 세월이 흘러서 내가 건축사가 된 후에야

몇 차례 전화통화를 하고 만날 약속도 하였으나,  끝내 만나지 못한 친구가 되었다.

우연히 그런 아련한 추억이 담겨진  전투 <COMBAT>를 다운 받아서 63년 만에 다시 보게 되었다.

 

중학생이던 15살에 즐겨 보았던 미드 전투 <COMBAT>를 70살이 넘은 노인이 되어서 다시 보게 되니 감회롭다.

 

 

 

전투 
미국드라마152부작 62.10.02. ~ 67.03.14.완결

연출
버나드 맥에비티, 존 페이서, 서튼 롤리 외
극본
에드워드 J. 라크소, 밥 미첼, 에스터 미첼 외
출연
빅 모로우, 릭 제이슨, 피에르 잘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