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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내가 본 일본 영화들에 관한 생각 본문

MOVIE

내가 본 일본 영화들에 관한 생각

SHADHA 2025. 6. 9. 09:00

 

 

때론
달대신 풍선을 하늘에다
매어 달면 어떨까 싶다.

 

밤하늘에 잘 어울리는 빨간색이거나
하얀색 풍선으로,


하나님이 그 일을 좋아하실지
어떨지는 몰라도
그다지 힘들어 하시거나
심각하게 생각하시진 않으리란 생각을...

 

그래도 비행기는 하늘에 떠 있다.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탄다.
제주도도 한번 가 보지를 못했으니 처음 타는 비행기 여행이 된다.


두렵다. 하늘에 뜬다는게 믿기지를 않는다.

그 첫 비행기를 타고 가는 곳이

지금껏 내가 살던 세상이 아닌 저 바깥쪽 세상인데다,
비열하고 교활한 왜놈들이 사는 나라여서 더욱 더 두렵다.

 

해외여행이 쉽지않은 시대여서 그 바깥 세상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던 때,
어릴적, 늘 교육받았던 일본에 대한 인식이 성인이 되어도 쉽게 사그러 들지 않는다.
여우같은 교활한 눈과 늑대같은 음흉한 입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나라로 간다.
그래서 많이 두렵다.

비행기 타는 것이 두렵고 일본으로 가는 것이 두렵다.

 

....1983년 11월 생애 처음으로 비행기타고 일본 후쿠오카 가는 날.

 

 

 

 

그 후, 2006년까지 15번의 일본 여행 이후, 일본에 관한 인식은 180도로 바뀌었다.

어릴 적, 학교에서 일본에 대한 적대감으로 받았던 교육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박한 생활을 하는 친절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였다는 것을...

 

그런데 영화보기를 즐기는 나에게 일본 영화는 쉽게 친숙해지지 않았다.

자주 접할 기회도 없었고, 국내 영화 상영관에서도 일본영화는 아주 드물게 상영하기 때문이었다.

어릴 적에 한번 보았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7인의 사무라이> 정도가 기억 날 뿐이었다.

 

중국 영화는 중,고등학교 시절 단체 관람을 했던, 리칭의 <스잔나> ,

친구들과 보러 다녔던 재개봉관의 무협영화들, 왕우의<돌아온 외팔이>시리즈,

주윤발, 주성치의 홍콩 르와르 영화들이 계속되었고,왕조현의 <천녀유혼>시리즈,

그 이후, 장예모, 첸카이거 등 걸출한 감독 작품들과  공리, 장쯔이, 주연의 많은 영화들,

그리고 성룡의 영화들로 하여서 중국영화는 헐리우드 영화만큼 다양하게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일본 영화는 쉽게 접할 기회가 잘 없었던 것 같다.

2006년에 개봉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과 2004년에 개봉된 <붉은 다리아래 따뜻한 물>을 보면서

조금씩 일본 영화에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었었다.

그리고 2018년에 개봉된<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보고 난 후, 일본 영화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

 

2024년 여름에 다운 받아서 보게 된 2,000년 작품<철도원>이후 본격적으로 일본영화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철도원의 주연배우 다카쿠라 켄 주연의 영화<행복의 노란 손수건>,

<비 그치다><악은 존재하지 않는다>,<1923년 9월>, <그 꽃이 피는 언덕에서, 너와 다시 만난다면>,

<달팽이 식당>,<붉은 달>,<카모메 식당>,<사무라이 선생님>,<미씽>,<한 남자>, <남은 인생 10년>

애니매이션 영화<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2025년 4월에 들어서 잔잔한 가족영화 <최초의 만찬>,<걸어도 걸어도><번개 나무>까지 일본영화를 보고

2025년 5월에도 <라스트 파일><신칸센 대폭파>

그리고 오랜 시간동안 보고 싶었던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의 1965년 작 영화 <설국>과 

설원에서 오겡끼데스카를 외치는 유명한 장면의 <러브레터>를 몸 컨디션이 안 좋은 흐린 날에 보았다.

 

오겡끼데스까 .... 잘 지내시나요 ? 건강하신가요 ?

잘 지내는 걸까 ? 건강하지 않은 것 같은데....나는 어떻게 답을 하지 ?

 

그동안 본 일본 영화는 약 40편 정도 보았으나 주로 조용하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가 많았던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