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本.......................東 京
東京의 밤
Night of Tokyo
온통 그게 다 달인줄 알았다. 오모테 산도 가로수 길 건너 메이지 도오리 팔레 프랑스앞 지붕위에 세개,네개. 그리고 또 이쪽 신주쿠쪽 하늘과 시부야쪽 하늘에도 하얀 달들이 떠, 동경은 밤이 없는 줄 알았다.
밤이 갖는 사유중 어둠에서부터 시작되는 절충과 유혹. 그것을 감당치 못한 이가 하라주쿠의 계단을 오른다. 하얀 난간 손잡이 잡고 돈다, 돌고 돌고 또 돌다보면 이내 하라주쿠가 돌고 동경이 돈다.
돌다가 머문 테라스의 하얀 파라솔과 하얀 탁자 하얀 의자와 하얀 찻잔, 하얀 벽과 하얀 조명. 하얀 원피스를 입은 하얀 얼굴의 일본 여인의 하얀 손가락. 그 붉은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하얀 담배 연기속에 노오란 꽃이 피어있다.
메이지 신궁쪽에서 불어오는 5월의 바람속에 흩어져 날아가는 존재를 위한 긴장감. 동행인이 하얗게 웃는다. 메이지 도리 상점들의 샷터 내려지는 소리속에 하라주쿠의 밤은, 동경의 또 다른 밤은 다시 시작되고. 어둠속에서 유혹하는 밤의 속성속으로 조용히 흡입되어 간다.
긴자의 밤
칸다의 밤
시부야의 밤
신주쿠의 밤
이케부쿠로의 밤
하라주쿠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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