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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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告白과 回想

<살로메>눈꽃같은 내 누이야

SHADHA 2004. 1. 24. 19:44





눈꽃같은 내 누이야
2002






내 맘 아시죠....


그 마음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또 너 마음 아프게 하는 말

툭 던져놓고

다시 스스로 마음이 아픈,

그런 내 맘 미리 헤아리고,

그래도 환하게 웃어주는 눈꽃같은 내 누이야...







이제는

병상에 누워있어도 병문안도 가지 못하고

입맛이 없다 하여도,

맛있는 음식을 새로 찾아 내어도,

내 맘처럼 먹이지도 못하고

길 지나다 예쁘고 탐나는 것을 보아도

내 맘처럼 사주지도 못하고.

너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구상하여도

내 맘처럼 해줄 수도 없는

눈 꽃같은 내 누이야...







네가 건내준 크리스마스 선물 받고도

무덤덤한 표정으로 고맙다, 하고

돌아서 가다

지난 늦가을 바람 불던 날,

네가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하여

차를 세워놓고 석양빛에 물들어 가는

낙동강을 같이 서서 바라다 보던 트여진 그 언덕.

그 언덕의

길 노견에 차를 세워놓고

너의 선물과 편지를 뜯어보니

낙동강에 어려있는 너의 맘 헤아리게 하는

눈 꽃 같은 내 누이야...







언제나

첫눈 내리는 날처럼

하얀 기쁨을 주는

그래서 눈 꽃같은 내 누이야...

너도 내 맘 알지 ?






photo....shadha

가지산 첫눈 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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