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천년을 시작하는 곳
2003
간 절 곶
신라시대때에
왜국으로 볼모로 끌려간 재상의
아내가 어린 두 딸들의 손을 잡고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간절한 마음으로 바다를 바라다 보던 곳.
간절곶.
그래서 그 어느 바다보다 해가 일찍 뜨나보다.
새로운 천년을 시작하는 곳.
어차피
그 천년을 다 살지도 못하고,
백년도 채 살지 못할지라도,
새로 시작된 천년의 머리맡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지나간 천년과 새로 시작된 천년,
그 두천년에 걸쳐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난
겨울의 동해바다가 좋다.
서해바다는
원숙미가 넘치는 세련된 여인의 체취를 느끼게 하고,
남해바다는
다정다감하고 친절한 여인의 체취를 느끼게 하지만
겨울의 동해바다는
이지적이며 고혹적인 여인의 체취를 느끼게 하여 좋다.
차갑도록 시린 그 푸른빛을 나누며
서로 외로워 할 줄 알아서 좋다.
백년도 채 살지 못하면서도,
해마다,
때마다,
왜 그리도 소망하고 바라는 것이 많은지...
그래도,
또 간절하게 소망하는 것이 있다.
희망과 꿈을 향해 걷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게 해달라는..
그리고 좌절하지 않게 해달라는
간절곶에서의 소망.
울산 울주군.
진하 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간절곶입니다.
모든 회원님들
새해에 소망하시는 모든 꿈 다 이루시고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shadha드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