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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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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울산,울산

<울산>폐허의 성곽에서

SHADHA 2004. 5. 15. 00:41


韓國 旅行


ttt


폐허의 성곽에서

서생포 왜성


201



들풀처럼 살라
마음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기억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에게로 오게하고
기쁨은 기쁨에게로 가게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류시화 <들풀>...



202



제가 지켜오는 삶의 방식이
때때로 나 스스로를 아주 힘들게 합니다.

꽤 오래전에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한 <스토로우 도그>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연약하고 착한 수학선생이 바람끼 많고 섹시한 아름다운 아내와
어느 시골마을로 오면서 시작되는 비극.
그 동네의 불량배들이 그의 아내와 통간을하고
그를 괴롭히며 희롱을 하여도 굳굳히 그것을 참고 인내하며
자기가 하여야 할 일만 하던 그가
바보지만 착한 동네 청년 하나가 불량배들로부터 모함을 받고
그 못된 불량배들이 그를 괴롭히며 죽이려 할 때
동네사람들 모두가 모함과 싸움을 일삼는 그 불량배들이 두려워
진실을 알면서도 다 모른 척하였으나
모든 것을 참고 인내하던 그가 그 불쌍한 청년을 살리기 위하여
홀로 자신의 목숨을 걸고 다수의 동네불량배들과 싸우는 장면....

거기서 참된 정의가 무엇인가를 배웠습니다.
그것은 자신을 위해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억울하게 곤경에 빠진 착하고 바르게 사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던져 싸울 수 있는 것이 바로 진정한 용기이며
진정한 정의감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지금 그 갈등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진정한 용기와
진실,
그리고 참된 정의는 언제나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깊은 침묵속에서도...

400년전에 세워진 외로운 폐허의 성곽을 돌면서
그것을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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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陽의 남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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