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 旅行
작괘천과 작천정
언양
淸流蟬聲夏閑來 맑게 흐르는 매미 소리에 여름이 한가히 오고
酌水凉風送暑炎 작천수 선들 바람은 심한 더위를 보내주네
激流盡磨期億年 격류야 갈리고 갈리기를 몇 년이나 되었는가
巨岩河床萬樣器 큰바위로 된 강바닥이 만가지 그릇모양으로 되어 있네
이땅에서 놀다 간 이 많았으리라.
아득할 손 선주의 유적이라고
모래 덮어 전신이 드러나길 주저하고
물채워 흘러가려 하지를 않네.
조물은 뉘를 위해 쪼고 새겼나?
고인(高人)은 자고로 청유를 지켰나니
산림이 인연(人煙)의 가까움을 탓할까.
귀를 씻는 마당에 허유(許由)를 배울것도 없느리라
...치암(癡庵) 남경희(南景羲)...
피아노의 건반 두드리는 소녀의 매끈한 손길처럼
옥구슬 담은 물결이 벗은 여인의 엉덩짝 같은
반석을 어루만지며 주야장천 흘러간다
이 신비한 경치를 어디서 또 볼 수 있으랴
저 청청한 청산과 흰 구름과 옥구슬 물결과
선녀들이 반죽하다 버려둔 흰 반석과 소슬한 정자
정자 난간에 기대어 하염없이 이 풍광에 젖어있노라면
나 또한 신선이 되어
저 휘청한 소나무 위의 학과 더불어 한 천년 살다 가겠네
...詩人 박종해<작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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