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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미루나무01 숨어만 보다가 본문

미루나무 푸른숲

미루나무01 숨어만 보다가

SHADHA 2004. 2. 2. 21:25


미루나무



miru



숨어만 보다가

04/08




02



봄이 오는 이 길을
발목이 시큰해지도록 걷고 싶어라
엷은 웃음 입가에 날리며
하롱하롱 떨지는 꽃잎 한 장 가슴에 받아
꽃비에 촉촉히 젖어 연분홍 홍조로 피어 오르고 싶어라




01



꽃그늘에 내 몸을 누이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싶어라
잠시 흰구름이 만들어 내는 알록달록 풍경
가슴 가득 담고 너의 무릎을 베고 누워서
꿈길 같은 봄날을 즐기고 싶어라

아, 봄날은 간다
청춘이 속절 없이 갔듯이
이 봄날도 어느 순간에 쓰러져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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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힐 것 같은 열정과 아름다움이 부러워
늘 숨어서만 바라보던 곳--땅의 회상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하고픈 마음에
얼굴 들이밀고 첫인사 나눕니다.

미루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