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샘
카페에서 주은 편지 (End)
08/12
내가 잘 아는 여인 3
그녀에게는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눈물이 있습니다. 그녀의 가슴속에는 고갈하지 않는 원기가 있습니다. 그녀에게는 유머가 있어, 재치 있게 말을 받아넘기기도 하고 남의 약점을 찌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때는 아주 드뭅니다.
그녀는 한시간 내내 아무 말을 한마디도 아니하는 때가 있습니다. 이런 때라도 그녀는 같이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는 기쁨을 갖게 합니다. 성실한 그녀의 가슴 거기에다 한 남성이 머리를 눕히고... 삶의 힘을 얻을 수 있는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신의 존재, 영혼의 존엄성, 진리와의 교제 그리고 사랑의 기도, 이런 것들을 믿으려 안타깝게 애쓰는 여인입니다.
그런 여인이 혹 있을까요? 아마 100%는 아니어도 근접하기 위해 모든 여인들은 애쓰고 있겠지요. 그래서 이런 글을 주저함 없이 부칠 수 있는 이는 다이아몬드 原石을 발견한 자의 기쁨으로 살겠지요. 그녀가 아직도 빛을 흡수할 수 있고, 그 빛의 힘에 의해서 더 자라고 빛 날 수 있다는 희망이 그에게 용기를 부어주니까요.
'00.8.12. 저 당당한 산아래 샘솟는 푸른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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