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샘
사랑은 저 땅 밑의 마그마와 같아...
09/05
사랑은 저 땅 밑의 마그마와 같아...
사랑은 아직도 명확히 정의되어 지지도 않으면서 끊임없이 샘솟는 감정, 저 땅 밑의 마그마와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그 마그마의 진행정도처럼 인생에 있어 사랑의 빛도 각기 다름을 볼 수 있지요. 십대의 사랑은 정말 순수한 하얀빛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이십대의 사랑은 분홍빛을 띄우죠. 마치 봄날의 복사꽃처럼 분분히 흩어지는, 그러면서 서서히 무성한 잎을 자랑하고, 마침내 여름의 뜨거운 태양아래 갈 곳 몰라하는 방황이 찾아오고 소나기가 내리죠.
삼십대의 사랑은 코발트빛인 것 같아요. 여름의태양도 어느덧 숙이고 지나간 자리에 서서 비로소 바다를 바라보는 마음, 이십대의 격랑이 소진되고 제법 잔잔한 너울만이 넘실대지만 아직도 언제 몰아칠지 모르는 파도를 품은 바다빛.
사십대의 사랑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저 보라빛처럼 이성적이며 은근할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그 공통점은 사랑은 도둑과 같고 우리 인생의 자양분이라는 사실입니다. 푸른샘님의 微笑로만 나누는 사랑... 알 것 같다하면 실례가 될까요?
그 미소는 님에게 분명 휴식을 주었고 음악과 같이 때로는 위로요, 더운 날의 손에 잡히는 시원한 청량음료처럼 가슴을 시원하게 쓸어주진 않았을까요?
속세의 사랑이란 이름으로 틀 지우고 싶진 않았지만 어디 사랑이 한가지 빛으로만 존재하던가요?
****인간이 고통을 당하면서 침묵할 때 신은 나로 하여금 그 고뇌를 말하도록 했다. <마리엔바트 비가 중 서두>
<내 젊은 지혜자의 편지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허락은 없었지만 아스피린보다 좋은 藥은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00.9.5 쾌차되고 있는 푸른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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