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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하얀새77 Re:충분히 잘 훈련된 사유력의 공간 본문

맑은하늘 하얀새

하얀새77 Re:충분히 잘 훈련된 사유력의 공간

SHADHA 2004. 2. 19. 22:52


하 얀 새



Re:충분히 잘 훈련된 사유력의 공간

07/09





0709



시프레 나무 숲의 정령이 있다면
아마도 저 연못 주변에 놓여진 석상에 숨어들지 않았을까 잠시 생각합니다.
들리는 듯 하면서 들리지 않고 보이는 듯 하면서 보이지 않는
그들의 숨소리와 새벽의 베일같은 안개속을 스치는 옷자락이 누구든
그자리에 서 있는 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테지요.

사람은 보이지 않는 마음의 오선에 날개달린 음표를 그려낼 터이고
날렵한 손끝을 놀려대며 그들의 신비스러운 감흥을
연못에 젖어든 녹음을 붓끝에 찍어 그림을 그릴테지요.

충분히 그렇게 마음을 도발적으로 사로잡는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로군요.
이곳은 충분히 잘 훈련된 사유력을 지닌 사람들에게 유독
더 도발적인 곳이 아닌가 합니다.

시프레 숲을 거니는 아침에...


**하얀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