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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하얀새93 사라진 어린시절의 단맛/복숭아밭을 보러 간 날 본문

맑은하늘 하얀새

하얀새93 사라진 어린시절의 단맛/복숭아밭을 보러 간 날

SHADHA 2004. 2. 19. 23:13


하 얀 새



Re:사라진 어린시절의 단맛/복숭아밭을 보러 간 날

12/04





1204



전주 백도얘기를 듣고 있자하니
어린시절 동네의 과수원이 문득 생각납니다.

늘 봄이면 분홍빛 복사꽃이 구름처럼 피어오르던 그 동산이
아직도 내 안에 잊지못할 그림입니다.
바람이 흩어지던 꽃잎이 황홀했던 그곳에
여름이 노염으로 늙어갈 무렵이면
복숭아 단내가 어린맘을 성급하게 했었지요.

어려운 살림은 탐스럽고 빛고운 복숭아 보다
상처나고 멍이들고 벌레가 먹은 복숭아를 선택하게 했지만
손에 묻은 과즙이 엉키고 번져 온통 내가 복숭아인냥
나에게서 단내가 나던 그 시절이 아직도 절 웃음짓게 합니다.

그때의 그 단내나던 복숭아는
그 후로 내가 어른이 되어 이제는 빛곱고 탐스런 복숭아를
산만도 한데 찾을 수 없답니다.
그 단내와 맛을 가진 복숭아는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하늘높이 솟은
아파트 숲사이로 이제 영 사라져 버렸답니다.

**하얀새**  




Longing For Spring....Anne V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