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얀 새
또 하나의 여행 - 소쇄원
05/22

푸른샘님!
맞아요. 소쇄원의 건축물은 그리 감명깊지는 않았답니다. 저
역시 여행의 촛점이 오월과 어울어린 자연이었고 시절에 어울리는 곳이였으니까요. 소쇄원의 대숲은 정말 좋았답니다. 그리고 소쇄원
가운데를 흐르는 작은 계곡의 운치와 거슬러 오르고 나면 나타나는 계곡의 흐름을 막지않은 돌담의 모습이 참 좋았어요. 소쇄원에서의
즐거움은 그렇듯 작고 사소하면서도 정감어린 모습이었지요.
세인들의 말을 빌리면 거창한 아름다움이 있을 것
같았지요.
첫날은 부산에서 보냈고 그 다음날은 거게외도로 갔지요. 배멀미를 아련하게 나마 앓아야 했지만 배를
다라 가이드하는 갈매기들의 날개짓이 더 경쾌했지요.
그리고 서둘러 화순으로 가서 또 하루를 묵었고 시어머님과 노천탕에서
바라보는 티없는 오월의 하늘이 참 좋았지요. 가느다란 대나무의 잎새들이 소스락 거리는 소리가 여유롭기 그지
없었답니다.
온천욕을 즐기고 갑작스레 그냥 제가 가자고 한곳이 소쇄원이었어요. 한번쯤 꼭 가고싶었거든요.
그리고
여행다운 느낌이 정말 들었던 길은 소쇄원에서 보성다원을 향해가는 길이었답니다. 주암호와 또 하나는 언듯 생각이 빨리 나지는 않지만
주암호 전에 만난 큰 호수 (아 동복호 였던 것 같아요.)를 에워싼 굽이 굽이 산길의 풍광이 전 너무
좋았답니다.
전라남도 너무 좋더군요.
만나보고 싶은 풍경이 너무 많았지만 ...다 보진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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