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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여행

b03 히말라야의 미소 <라다크>를 그리워 하며

SHADHA 2004. 2. 27. 22:38


꿈꾸는 여행
2004




히말라야의 미소 <라다크>를 그리워 하며

지중해님의 칼럼 < 먼 숲에서 오솔길까지 >에서



jjh



히말라야의 미소 라다크...

아름답게 느껴지는 평온과 신비한 풍경

마음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을 따라

눈을 뜨면 히말라야로 찾아 갔습니다.

그러다 그 주인이신 지중해님께 부탁드려

땅의 회상으로 라다크를 옮겨 왔습니다

같이 雪香 가득한 히말라야로 떠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

지중해님의 라다크입니다.





 


 

 

 

 

어떤 때는 몰랐던 사실도 비갠 뒤에 앞산이 다가서듯 뚜렷하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태산은 앞에서 보면 산(山)이고, 옆에서 보면 들(野)인데, 이는 우리가 산중(山中)에 있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기에 현대문명의 제모습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물질문명은 분명히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인간적인 가치의 상실은 물론이고, 자연의 파괴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인류는 목표없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불로 달려드는 나방과 같이 말입니다. 그것은 그 동안 우리가 살아왔던 삶이 현대문명이 가져다 준 편리함과 안락함으로 인하여 진정한 삶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살필 여유가 없어서인지도 모릅니다.

 

 

 

 

 

 


라다크는 ‘작은 티베트’라 불리우는 히말라야의 고원지대입니다. 간디가 라다크를 갔었다면 그가 갈망한 거의 모든 것을 발견했을 것이라고 할 정도로 건강한 사회를 이루고 사는 이상적인 마을이기도 합니다. 산악지대의 빈약한 자원과 혹심한 기후 등 자연조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라다크는 검소한 생활과 협동, 그리고 무엇보다도 깊은 자연과의 조화를 통하여 천여 년이 넘게 평화롭고, 건강한 생활공동체를 유지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생활의 밑바탕에는 근본적으로 불교적 가르침이 생활화되어 물질적으로 풍족하진 않지만, 아무도 가난하다고 느끼지 않고, 긴밀한 가족적·공동체적 삶 속에서 정서적으로 안정을 누리며, 소외받기 쉬운 여성들과 아이들, 그리고 노인들이 존경받는 모범적인 사회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라다크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모든 것을 재순환시켜 사용하고 있으며, 낭비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집에서 짜서 만든 옷을 더 기울 수가 없을 때까지 기워 입고, 옷이 너무 낡아서 바느질도 할 수 없을 때에는 진흙을 뭉쳐서 수로(水路)의 약한 부분에 끼워 넣어 물이 새지 않도록 하는 데 사용합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모든 식물, 동물의 배설물, 관목, 잡초 등을 모아 요긴한 목적으로 재활용하여 환경적으로 쓰레기 등이 전혀 발생되지 않는 등 생태학적으로 건전한 사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라다크 사회에서는 범죄는 물론이고, 말싸움조차도 드물다는 사실에서 알 수가 있듯이 ‘우리는 함께 살아야 한다’는 공존(共存)의 문제가 최우선의 가치가 되는 사회입니다. 세속적으로 돈을 버는 것보다 이웃과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와 같이 긴밀한 공동체로 존재한다는 것이 사람들간에 더 깊은 안정감을 주고, 갈등보다 평화가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결국 라다크 사람들은 남을 돕는 것이 자기들에게 이익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경쟁이 아니라 상호부조가 경제의 기초를 이루는 공생(共生)의 사회를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가 외부세계에 개방되면서 이른바 개발이 진행됩니다. 현대식 교육과 물질문명의 혜택(?)이 보급되면서 전통사회는 파괴되어 갑니다. 전통적인 공동체 사회가 붕괴되는 등 사회적 분열현상이 일어나고, 자동차와 난방용 등 화석연료의 사용에 의한 환경오염이 발생되고, 범죄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실업문제가 발생되며, 젊은이들이 자국의 문화에 대한 열등감을 느끼고, 서구문화에 대한 맹목적인 선망과 추종이 생겨납니다.
라다크의 전통사회에서와 같이 대부분의 전통문화는 자연의 한계를 존중하면서 근원적인 인간의 욕구를 해결하고자 하였으며, 그것은 인간에게나 자연에게도 좋은 것이었습니다. 결국 지금의 라다크보다 개발이 있기 전의 라다크가 훨씬 더 행복하였다고 확신합니다.

 

 

 

 

 

 

 


 

게재한 사진들은 NEETU D.J.SING과 D.J.SING의 공저 "LADAKH"에서
올린 글은 월간 불광(佛光)1998 "라다크로부터의 가르침"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지중해님의 칼럼 가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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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숲에서 오솔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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