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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태백산 현불사의 오래된 추억
노루골을 지나 1130m 비룡산 골짜기를 따라 태백산으로 든다. 새벽 6시의 세상은 하얗다. 하얀 것은 無이고 그 無속에는 무한함이 있다. 그래서 나는 하얀 것이 좋아서 태백산맥으로 왔다. 태백산맥을 오르면 오를수록 까만 도로가 하얗게 변해간다, 이윽고 오르막길에 하얀 눈밖에 없다. 더 오를 수가 없어 고갯마루 중턱 문닫힌 작은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내리는 눈, 쌓여 있는 눈 속을 걸어가 커피 한잔을 하얀 종이컵에 뽑아 들고 서니 하얀 세상 속에 나마저 하얗게 질려간다. 고립. 아무도 없이 홀로 고립당하였으나 외롭지 않다. 많은 사람들속에 있을 때 보다 더 외롭지 않다. 하얗게 질린 평온속에. 그 새벽에 재설장비를 단 차를 만나 내 차를 버려두고 그 차에 올라 태백산 고개를 넘었다. 그 고개를 넘어서도 ..
풍경소리 (山寺)
2025. 1. 15.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