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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껍데기만 부자인 사람, 안창마을 산책하면서
파란 가을 하늘과 하얀 구름 남동쪽으로 향을 잡은 산등성이에 맑고 따스한 햇살이 들었다. 한눈에 먼 경치까지도 다 보인다. 항구와 산과 도시가... 골목골목마다 널려 있는 빨래를 지나온 바람에서 향긋한 비누냄새가 난다. 골목으로 난 작은 창문 안에서 웃음소리가 흘러나오고 노랫소리가 흘러나온다. 분명히 이 마을 사람들은 물질적으론 가난하다. 그것을 부인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다 가난한 것은 아니다. 며칠 전 사무실 건물 지하층에서의 일이다. 차를 주차시키고 지하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홀에 서 있을 때였다. 3대의 엘리베이터가 모두 최상층을 향해 오르고 있어 한참을 서서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음식 배달통을 바닥에 놓고 곁에 서 있던 4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중년 남자가 나를 몇차..
靑魚回鄕(부산)
2025. 1. 13.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