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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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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 Heart의 추억

Julia65 불안감

SHADHA 2004. 3. 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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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Heartz



불안감

10/01








원래 계획은 이게 아니었는데...
요즘 시작한 아르바이트 때문에 하루 일과가 5시간 노동이다.
쉬는 시간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며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 괴롭다.
그리고 늦게 일어나는 날은 처음엔 미치겠는 긴장감이 들었고
또 늦게 일어난 날은 미안함과 또 늦었다는 것으로 내 자신이 막 짜증났다.
그리고 또 늦게 일어났다.
아주 포기하게 된다.
될대로 대라.
"으~씨. 또 늦었다. 어쩔래?"
란 생각도 들고...
그리고 아르바이트 하러 갔다.
그날따라 사람들이 지치고 신경질을 많이 내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릇하나를 깼다.
사람이 지쳐있는데 옆에서 잔소리 막 하니까...
별로 툭 친 것 같지 않은 그릇이 떨어졌다.
그리고 내 무릎에서 박살이 났다.
다행히 바지 속으로 뚫고 들어가진 않았지만...
또 말들었다.
아...
사람사는 거 참 힘들군.
내가 번 돈으로 내가 쓰는 것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엔 허겁지겁 달려가지 바쁘고
점심은 손님들 다 밥 먹고 간 후 먹으니까...
거의 늦은 2시나 3시경쯤 먹는다.
그게 나의 한끼다.
그거 먹고나면 밥 먹을 맛이 없다.
그래서 굶다가 밤 늦게 집에 돌아오면 뭔가 챙겨 먹게 된다.
아.. 살찌는 거 싫은데...
그리고 밤에 더부룩 한것도 싫고.
그냥 지금 이런 생활이 싫다.
이렇게 지낼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그래도 최소한 두달은 참아야 한다.
그 생각으로 버틴다.

영어공부도 밀리고
영화공부도...
다른 할일이 더 많은데...

정말 미치겠다.

우.. 짜증나.
오늘 꾼 꿈에서
난 미국으로 이민갔다.
고등학생인 것 같은데 없는 동생이 하나 더 생겨서 동생이 둘이나 있었다.
그렇게 셋이서 스쿨버스를 타고 있었다.
영어로 말을 술술 못해서 무지 답답해 하는 나를 보았다.
내 자신에게 불안하고 화가 난다.

요즘은 불어가 공부하고 싶다.
영어를 완벽하게 하고... 불어도 하고 싶은데...
현실의 나를 보면.. 화가 난다.
그리고 불안하다.
시간은 절대 내 마음대로 기다려 주거나 듬으로 서비스를 넣어주는 법이 없다.
내 마음만 조급해질 뿐이다.

시간이 부족하니까.... 더 쪼개 쓸 수는 있다지만...
몸이 힘들어서 밤엔 녹초가 되어 있다.
다리 퉁퉁 붓고 팔이 굳어버리는 것 같다.
온 몸이 뻐근하다.

공부하고...
다시 정신차리고 싶다.
공부하고 싶은 욕구가 시간이 부족하니까.. 더 생긴다.
그리고 불안감도 시간이 갈 수록 커진다.
일하고 나서 지치는 내가 싫다.
더 강해서 그 쯤하고 넘어갈 수 있는 체력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약골이었나?
그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하여튼 요즘 식생활도 불규칙적이고
하고 싶은 공부 할 수도 없고
시간도 체력도 뒷받침이 안되고...
아.. 불안감에 휩싸인다.

누가 아르바이트 왜 하냐고 묻더군.
이유는 하나다.
영화보기 위해서다.
집에서 영화보는 건 오락시간으로 알기 때문에...
공부하는 거라고 생각을 아예 안한다.
정말 개탄할 일이다.
나에게 영화는 삶이여 내 전부인 것을...



불안감이 발전하는 나로 이어지길 바란다.
그리하여 후에 그 불안감이 뿌듯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