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Heartz
불안감
10/01
원래 계획은 이게 아니었는데... 요즘 시작한 아르바이트 때문에 하루 일과가 5시간 노동이다. 쉬는 시간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며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 괴롭다. 그리고 늦게 일어나는 날은 처음엔 미치겠는 긴장감이 들었고 또 늦게 일어난 날은 미안함과 또 늦었다는 것으로 내 자신이 막 짜증났다. 그리고 또 늦게 일어났다. 아주 포기하게 된다. 될대로 대라. "으~씨. 또 늦었다. 어쩔래?" 란 생각도 들고... 그리고 아르바이트 하러 갔다. 그날따라 사람들이 지치고 신경질을 많이 내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릇하나를 깼다. 사람이 지쳐있는데 옆에서 잔소리 막 하니까... 별로 툭 친 것 같지 않은 그릇이 떨어졌다. 그리고 내 무릎에서 박살이 났다. 다행히 바지 속으로 뚫고 들어가진 않았지만... 또 말들었다. 아... 사람사는 거 참 힘들군. 내가 번 돈으로 내가 쓰는 것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엔 허겁지겁 달려가지 바쁘고 점심은 손님들 다 밥 먹고 간 후 먹으니까... 거의 늦은 2시나 3시경쯤 먹는다. 그게 나의 한끼다. 그거 먹고나면 밥 먹을 맛이 없다. 그래서 굶다가 밤 늦게 집에 돌아오면 뭔가 챙겨 먹게 된다. 아.. 살찌는 거 싫은데... 그리고 밤에 더부룩 한것도 싫고. 그냥 지금 이런 생활이 싫다. 이렇게 지낼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그래도 최소한 두달은 참아야 한다. 그 생각으로 버틴다.
영어공부도 밀리고 영화공부도... 다른 할일이 더 많은데...
정말 미치겠다.
우.. 짜증나. 오늘 꾼 꿈에서 난 미국으로 이민갔다. 고등학생인 것 같은데 없는 동생이 하나 더 생겨서 동생이 둘이나 있었다. 그렇게 셋이서 스쿨버스를 타고 있었다. 영어로 말을 술술 못해서 무지 답답해 하는 나를 보았다. 내 자신에게 불안하고 화가 난다.
요즘은 불어가 공부하고 싶다. 영어를 완벽하게 하고... 불어도 하고 싶은데... 현실의 나를 보면.. 화가 난다. 그리고 불안하다. 시간은 절대 내 마음대로 기다려 주거나 듬으로 서비스를 넣어주는 법이 없다. 내 마음만 조급해질 뿐이다.
시간이 부족하니까.... 더 쪼개 쓸 수는 있다지만... 몸이 힘들어서 밤엔 녹초가 되어 있다. 다리 퉁퉁 붓고 팔이 굳어버리는 것 같다. 온 몸이 뻐근하다.
공부하고... 다시 정신차리고 싶다. 공부하고 싶은 욕구가 시간이 부족하니까.. 더 생긴다. 그리고 불안감도 시간이 갈 수록 커진다. 일하고 나서 지치는 내가 싫다. 더 강해서 그 쯤하고 넘어갈 수 있는 체력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약골이었나? 그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하여튼 요즘 식생활도 불규칙적이고 하고 싶은 공부 할 수도 없고 시간도 체력도 뒷받침이 안되고... 아.. 불안감에 휩싸인다.
누가 아르바이트 왜 하냐고 묻더군. 이유는 하나다. 영화보기 위해서다. 집에서 영화보는 건 오락시간으로 알기 때문에... 공부하는 거라고 생각을 아예 안한다. 정말 개탄할 일이다. 나에게 영화는 삶이여 내 전부인 것을...
불안감이 발전하는 나로 이어지길 바란다. 그리하여 후에 그 불안감이 뿌듯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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