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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Julia62 Re:일 상.....빛과 그림자 본문

Julia Heart의 추억

Julia62 Re:일 상.....빛과 그림자

SHADHA 2004. 3. 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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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Heartz



Re:일 상.....빛과 그림자

09/23








죽고 사는 거.. 고비의 순간....
할머니는 병원에서 돌아가셨고
할아버지는 집에서 돌아가셨고...
할머니의 죽음은 정말 가슴을 찌르는 듯한 고통이 있었고...
할아버지의 죽음은 준비된 마음이 있었고...

그리고 나의 죽음.
사실 죽고 싶었던 적이 많았고
정말 죽기만 바라고 지낸 시간도 많았다.
그랬던 적을 생각해 볼때.. 죽고 사는 거 사실 별거 아니다.
가진 거 없다고 생각할 때는 정말 하나도 무서울 것이 없다.
가진거? 재산? 명예? 신뢰? 사랑?
글쎄.. 무얼 가졌다고 말할 수 있지?
하여튼... 지금은.. 죽음에 대해서 별로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질리도록 생각한 적이 있고
더 이상 그것에 집착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 때 일 중에 하나 생각나는 건
버스 탈 때마다 ' 이 버스 뒤집어져라.
이 버스 사고나 나라. 모두 살고 나만 죽어라'
이런 생각하면서 버스에 탔다.
아마 내가 그런 생각한 걸 알면.. 나를 그 버스에 태우지 않았을 것이다.
흐흐... 그 때.. 정말 몸무게 젤루 많이 나가기도 했는데..
하여튼.. 그런 암흑기도 인생에서 필요한 것 같다.

빛을 알려면 어두움을 알아야 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