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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천탑 운주사 본문

풍경소리 (山寺)

천불천탑 운주사

SHADHA 2005. 12. 14. 23:00

 




천불천탑 운주사

千佛千塔 雲住寺






雲住寺 在天佛山
寺之左右山脊 石佛石塔
各一千 又有石室
二石佛 相背以坐

운주사는 천불산에 있으며
절 좌우 산에 석불 석탑이
각 일천기씩 있고
두 석불이 서로 등을 대고 앉아있다

...1481년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의 기록...


천불산 다탑봉 운주사
도선의 창건 실화와 천불천탑으로 알려진
운주사의 불교 유적은
무등산의 한줄기로 야트막한 야산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두 산등성이와 계곡에
현재 100분의 돌부처와 21기의 석탑들이 있다.
신비로운 전설을 간직한 운주사의 와불이 북극성을
칠성바위는 북두칠성을 상징하고
사찰에 배치된 석탑들이 이를 중심으로 한
별자리와 거의 일치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중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주사 뜰 안을 거니노라면 거칠고 황량한 느낌보다는
어떤 열망으로 가득찬 특별한 세계를 느낄 수 있다.
이 수수한 형상의 느낌은 서서히 자기안에 소용돌이치는
강렬하고 역동적인 힘으로 생성된다.
군중들을 닮은 듯한 무작위의 불상들...
지금은 그저 바위에 기대어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지만
한 때는 강한 의식을 부르짖던 시위대나
민중의 무리같은 모습이 연상되며 파격적이고
집단적인 힘으로 증폭되는 것이다.
이미 혁명적인 구조를 지닌 숱한 설화들이 생겨났으며
바로 이러한 이미지에서 문학적 상상력이 가미되었을 것이다.
이점이 황석영을 읽는 이들에게 변혁적인 정서에 공감케 하였고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세상에 단 하나뿐인 절,
운주사에 매료되고 있다.

다시 운문사 일주문을 걸어 나오며
스치는 대숲의 바람소리를 듣는다.
개울물 흐르는 소리와 제초기 소리
그리고 우짖는 봄새소리....
다시 내 안에 흐르는 맑은 핏소리같은 봄의 변주곡을 듣는다.


...푸른샘님의 2005년 3월 5일 칼럼
<아! 운주사...구름위에 배를 띄우고>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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