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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광안대교가 보이는 풍경 본문
광안대교가 보이는 풍경
7년전 추억
놀랍게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떤 것이 기적인지도 모르고 산다.
크고 작은 기적들을
그저 운이 좋았거나 우연히 그리 된 것으로
그 기적의 의미를 축소하려 한다.
그것이 기적인줄도 모르고 산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떤 것이 인연인지도 모르고 산다.
크고 작은 만남들을
그저 아무생각 없이 자신의 필요성에 의해서만,
자신의 이익과 손해 척도로만 기준하여 판단한다.
그것이 인연인 줄도 모르고 산다.
이제야
봄이 오려나 보다.
한 편 공터에
노오란 유채 꽃이 눈부시게 현란하고,
가로수에
연녹빛 잎사귀가 돋아나기 시작하는,
水邊 公園.
방파제 너머 푸른 바다 수면이 초봄 햇살로 하여
은빛으로 가득 부수어 질 때,
아주 오랫만에 느끼는 여유 있는 마음으로 커피 한잔 마시며,
한참 공사중인 광안대교를 한참 바라보다
커피파는 보살 할머니에게 물었다,
...저 다리가 다 지어질 무렵,
저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겠습니까 ?
...사장님요 ? 그 때가 되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차를 타고
신나게 다리위를 쌩쌩달리게 될 겁니다.
잘 되시더라도 죽을 때까지 이번에 고생 한 것 잊으면 안됩니다.
...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어떻게 이걸 잊겠습니까 ?
그 해 4월에 다시 재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의 투자로,
그 해 3월에 폐업을 한 사람이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4월에 해운대 전망좋은 곳에다
바로 개업을 하게 되는 행운을 가질 수 있었다.
그 해 겨울.
햇살 밝은 수변 공원에서
기적이,
기적이 일어났었다.
...shadha 고백과 회상<수변공원의 기적>중에서...
1998년 겨울과 1999년 봄까지
한창 공사중인 광안대교가 한 눈에 보이는 수변공원은
모든 것을 다 잃고 갈 곳조차 없는 내게
유일한 도피처이며 안식처였다.
죽음보다 더 아픈 고통들을 버텨내며
나 자신을 제외하고는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고통을 최소화시키고 해결하고 나니
비로서 봄이 왔었다.
나 자신은 완벽한 빈털털이가 되었으나
도무지 해결될 것 같지 않았던 일들이 해결되면서
다른 이들의 고통을 최소화 했다는 것만으로도
봄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때 매일같이
아침 저녁으로 바라보던 광안리 바다와
공사중이던 광안대교.
7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린 지금
그 광안대교가 보이는 풍경들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