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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밀양 무봉사 舞鳳寺 봉황이 춤추며 날아와 앉은 터에 마르지 않는 밀양강의 도도한 흐름을 대나무 숲 우거진 산 벼랑 아래에다 두고 그 강 언덕에 우뚝 솟은 영남루와 함께 그림같은 호산경색을 이루어 오랜 옛날부터 중국 악양루의 풍광으로 비유되면서 운치있는 사찰로서 시인..
낙동강의 신기루같은 섬들 가까이 다가서면 사라지는 풍경 어느 봄날, 나는 늘 가보고 싶어하던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밀양역에 다다르기 전 낙동강변에 작은 모래섬들이 군집하여 숲을 이루고 있는 곳. 강변에서 그 작은 섬으로 이어..
정절로 지킨 아랑의 전설 밀양 아랑각 지금으로부터 400여년 전 이조 명종때 밀양 윤부사의 무남독녀인 동옥이란 처녀가 있었다. 아랑이라 불리우는 동옥은 재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용모가 남달리 아름다워 총각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이 고을 관노인 주기가 신분도 잊은 채 아랑을 흠모하기 시작했다. 주기는 아랑을 유인해 낼 방법으로 아랑의 유모를 돈으로 매수했다. 그리고 아랑의 유모는 휘영청 달이 밝은 날 아랑에게 달구경을 가자며 영남루 뜰로 데리고나온 후 사라지고 유모가 자리를 피하자 아랑에게 접근한 주기는 아랑을 겁간하려고 했으나 아랑의 거센 반항 때문에 뜻을 이룰 수 없게 되자 비수를 끄집어 내어 아랑을 위협했다. 아랑은 정조를 지키기 위해 반항하다가 결국에는 주기의 비수에 찔려죽고 말았다. 다음날..
한국의 3대 누각 영남루 密陽 嶺南樓 밀양 영남루 보물 제147호 앞면 5칸, 옆면 4칸의 팔작지붕을 한 중층 누각으로 건물의 기둥이 높고 간격을 넓게 잡아 규모가 크고 웅장하며 당당한 느낌을 준다. 마루가 넓게 깔린 2층 평면은 內外陳으로 구성되었으며 주위에 난간을 두르고 기둥 사이의 사면을 모두 개방했다. 공포는 익공양식의 건축으로는 가장 쇠서가 많은 3익공계이고, 천장은 지붕 밑이 그대로 보이는 연등천장에 겹처마 형식으로 처리해 꾸며졌다. 영남루의 동쪽에는 능파각(凌波閣), 서쪽에는 침류각(枕流閣)이라는 2채의 부속건물이 있는데 그 중 낮게 위치한 침류각은 3단계로 낮아지는 계단건물로 연결되어 있어 전체 외관에 변화와 조화를 추구한 점이 주목된다. 또한 영남제일루(嶺南第一樓)라고 편액된 누각답게 밀..
기찻길이 보이는 강변 밀양 삼문 송림공원 산책 밀양강을 타고 넘는 기찻길, 철교위로 쉼없이 기차가 지나가고 강을 가로 지르는 강뚝 다리위 다정한 연인이 손을 잡고 지나간 자리 봄 빛이 가득한 풍경앞에 앉았다. 잔물결이 잔잔하게 봄바람에 흔들리는 강변에 큰고니 한마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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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표충비 땀 흘리는 비석 밀양시 무안면 홍제사 경내에 위치한 사명당 송운대사를 기리기 위해 세운 비각으로,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비신에서 땀이 흐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명대사의 충의정신이 죽어서까지 나타나 신통함을 보인다고 하여 남명리 얼음골과 함께 밀양의 불가사의 중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