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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절로 지킨 아랑의 전설 본문

가야의 땅(경남)

정절로 지킨 아랑의 전설

SHADHA 2007. 5. 25. 00:09

 

 

 

정절로 지킨 아랑의 전설
밀양 아랑각





지금으로부터 400여년 전
이조 명종때 밀양 윤부사의 무남독녀인 동옥이란 처녀가 있었다.
아랑이라 불리우는 동옥은 재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용모가 남달리 아름다워 총각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이 고을 관노인 주기가 신분도 잊은 채 아랑을 흠모하기 시작했다.
주기는 아랑을 유인해 낼 방법으로 아랑의 유모를 돈으로 매수했다.
그리고 아랑의 유모는 휘영청 달이 밝은 날
아랑에게 달구경을 가자며 영남루 뜰로 데리고나온 후 사라지고
유모가 자리를 피하자 아랑에게 접근한 주기는
아랑을 겁간하려고 했으나
아랑의 거센 반항 때문에 뜻을 이룰 수 없게 되자
비수를 끄집어 내어 아랑을 위협했다.
아랑은 정조를 지키기 위해 반항하다가
결국에는 주기의 비수에 찔려죽고 말았다.
다음날 아랑이 없어졌다는 소문이 퍼지고 아랑을 찾았으나
아랑의 종적은 찾을 수 가 없었다.
윤부사는 눈물과 한숨으로 세월을 보내다 딸을 찾지 못한 채
서울로 올라가 병들어 죽었다.

윤부사가 떠난 후 새로운 부사들이 부임 했지만,
부임 첫 날밤에 원인도 모르게 모두 급사하고 말았다.
이러한 일이 몇 번 반복된 후로는 밀양부사로 오려는 사람이 없었다.
폐군이 될 지경에 이른 밀양,
이때 젊은 붓장사 한 명이 죽는 한이 있더라도
부사나 한번하고 죽자는 마음으로 밀양부사를 자원했다.
밤이 되자 신임부사앞에 피투성이가 된 처녀가 홀연히 나타났다.
그 처녀는 다름이 아닌 아랑이었다.

아랑은 신임부사에게 모든 사연을 이야기를 한 후
내일 아침 나비가 되어 자기를 죽인 사람의 갓에 앉겠다는
말을 끝으로 하직인사를 한 후 사라졌다.

이튿날 부사는 관속들을 모두 모이도록 명했다.
흰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관노의 갓위에 앉는 것이었다.
부사는 형방을 불러 주기라는 관노를 묶어 앞에 않히고 다스렸다.
극구 부인하던 주기도 곤장에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인지
아랑을 죽이고 영남루앞 대숲에 던진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 곳에는 아랑의 시체가 원한에 맺혀 썩지않고 그대로 있었다.
주기를 죽여 아랑의 원수를 갚아 주고 난 후부터는
아랑의 원혼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고 고을도 태평해졌다.

그 후 아랑의 시체가 있던 자리에 비를 세우고
그 옆에 사당을 지었으니 그것이 아랑각이다.
지금도 아랑의 높은 정절을 추모하기 위해
해마다 음력 4月 16日 아랑제를 열고
제관을 뽑아 원혼을 달래며 제향을 드리고 있다.

...자료글 편집...
























아랑의 시신이 버려졌던 대나무 숲과 비석











아랑각 외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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