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 폭포사의 봄 古寺 木蓮꽃 향기로운 그늘 아래 물로 씻은 듯이 조약돌 빛나고 흰 옷깃 매무새의 구층탑 위로 파르라니 돌아가는 新羅千年의 꽃구름이여 한나절 조찰히 구르던 여흘 물소리 그치고 비인 골에 은은히 울려 오는 낮종소리 바람도 잠자는 언덕에서 복사꽃잎은 종소리에 새삼 놀라 떨어지노니 무지개빛 햇살 속에 의희한 丹靑은 말이 없고...... ....조지훈 ....